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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원작 흥행 부담 커”…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이 떠안은 과제


입력 2022.09.20 16:49 수정 2022.09.20 16:49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11월 13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빈 캐릭터 '리정혁' 역에 민우혁·이규형·이장우

손예진 캐릭터 '윤세리' 역에 임혜영·김려원·나하나

현빈·손예진 주연의 인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뮤지컬 무대에 옮겨진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원작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의 절대 극비 러브스토리를 그려냈다.


당시 이 드라마는 최종회 평균 21.7%, 최고 24.1%의 시청률을 달성하면서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내 4차 한류붐과 전 세계 인기 열풍을 일으키는 등 지금까지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뉴시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진행된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 프레스콜에 참석한 박혜림 작가 역시 흥행한 작품을 다시 만드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박 작가는 “흥행한 작품을 무대로 각색하는 게 쉽지 않았다. 장면마다 훌륭한 게 많아서 무대 위로 올려두는 게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동시다발성, 무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쇼잉 등을 고민하면서 어떤 것들을 무대로 바꾸고 하는 것들을 긴밀하게 바꿔나갔고 원작자에게 1차 각색본을 보냈는데 만족스러워 하셔서 기분 좋게 작품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워낙 명장면들이 많다 보니, 어떤 것을 취하고 또 어떤 것을 덜어내야 하는지도 중요한 선택이다. 박지혜 연출은 “패러그라이딩 장면은 꼭 넣고 싶었다. 하지만 무대에서 구현이 되기에는 안전상의 문제도 있어서 상상하는 것처럼 무대를 활공하는 느낌을 살리진 못해서 아쉬움이 있다. 가진 환경 안에서의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또 “2막 엔딩 중 금단선에서 아쉬운 이별을 하는 장면도 무대에서 보이기엔 아쉬움이 남지만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원작은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 호흡은 물론, 주연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실제 부부가 되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때문에 배우들이 느끼는 부담도 컸다.


이장우는 “‘현빈 역할을 맡았다’라고 설명할 정도로 현빈 선배님이 브랜딩된 작품이었다. 이걸 이기려고 하기보단 내 방식대로 순수한 북한 남자를 표현하려고 했다. 뮤지컬에서만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했다”고, 이규형은 “잘 된 작품의 공연화에 부담이 있었다. 긴 시간에 걸쳐 쌓은 감정선을 무대 위에서 3시간 만에 표현하는 게 불가능할 수 있다. 그래서 매 신마다 확장된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손예진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될 여성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나하나는 “손예진 역을 맡는다고 할 때부터 많은 놀림과 우려가 있었지만 점점 받아들이게 됐다. 드라마를 본방사수했던 애청자로서 뮤지컬화된다고 했을 때 너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윤세리 역까지 연기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임혜영은 “3시간 동안 윤세리의 내면을 세심하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리정혁’ 역에 민우혁·이규형·이장우, ‘윤세리’ 역에 임혜영·김려원·나하나, ‘구승준’ 역에 테이·이이경·한승윤, ‘서단’ 역에 송주희·김이후·유연정 등이 함께 연기한다. 공연은 11월 13일까지 코엑스아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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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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