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년6개월 만에 최고치
코스피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쇼크와 영국발 경기침체 이슈 등에 따른 여파로 3% 이상 폭락하며 연저점을 새로 썼다. 코스닥도 2년3개월 만에 700p를 내줬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9.06p(3.02%) 내린 2220.94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9.20p(1.28%) 내린 2260.80으로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웠다. 한때 2215.36p까지 밀리며 지난 7월4일(2276.63) 이후 약 3개월 만에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50억원, 58억원 순매도 했고, 기관은 2793억원 순매수 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0%(600원)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04%)과 SK하이닉스(-1.20%), 삼성바이오로직스(-1.56%), 삼성SDI(-2.13%), LG화학(-5.46%), 현대차(-4.20%), 네이버(-2.85%), 기아(-3.61%), 카카오(-2.13%) 등도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6.99p(5.07%) 내린 692.37로 마감했다. 지수가 700선 아래로 내린 건 지난 2020년 6월15일(693.15) 이후 2년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903억원 순매도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9억원, 839억원 순매수 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1.56%(1000원) 밀린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코프로비엠(-8.70%)과 엘앤에프(-8.15%), HLB(-5.07%), 카카오게임즈(-1.75%), 펄어비스(-2.25%), 에코프로(-5.85%), 셀트리온제약(-4.27%), JYP(-4.52%), 알테오젠(-3.50%)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2원 오른 143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9년 3월17일(1436.0원) 이후 13년6개월 만에 최고치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p 인상)' 여파와 영국발 경기침체 이슈까지 더해지며 코스피, 코스닥 모두 급락했다"며 "신저가 종목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 인수설에 따라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