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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후 PCR도 폐지…항공업계, 수요 회복 기대감 '들썩'


입력 2022.09.30 11:25 수정 2022.09.30 11:2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격리의무·입국전 검사 폐지에 이어 입국 후 PCR도 해제

규제 완화로 여객 수요 증가 기대감…"수요 정상화까지는 지원 병행해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에서 탑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국내 입국 관련 정부의 방역 규제가 모두 해제되면서 항공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여행 편의성 증가로 여객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다만 고유가·고환율로 해외여행 심리가 또 다시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여객 수요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항공사들의 이익 증가도 내년부터나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0월 1일 0시 입국자부터 입국 후 1일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당초 입국 후 PCR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많고, 이에 대한 실질적 조치·관리도 어려워 제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정부는 해외유입 확진율이 낮아지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치명률 역시 낮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사 의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6월 입국자 격리의무 해제, 9월 입국 전 검사 폐지에 이어 내달부터 입국 후 검사 의무 마저 해제되면서 국내 입국 관련 방역 조치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이에 국내 항공업계는 일제히 환영하고 있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지면서 관광객 규모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 정상화를 위한 정부 조치를 환영하며, 해당 조치로 해외 여행 수요가 더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항공사 관계자 역시 "방역 관련 규제 해소가 산업 정상화의 촉매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규제 완화와 더불어 최근 일본이 무비자·개인여행을 허용하면서 해외 여행 수요가 들썩이고 있다. 일본 노선은 운항거리는 짧은 대신 탑승률이 높아 중국 노선과 더불어 '알짜 노선'으로 불려왔다.


이 같은 분위기에 항공사들은 적극적으로 일본 운항 편수를 확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나고야 노선 등을 증편해 일본 노선 운항률을 연말까지 코로나 이전 대비 4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도 이달 6일부터 부산~나리타(도쿄) 노선을 주 3회(화·목·토)로 운항을 재개했으며 진에어는 10월 1일부터 인천~후쿠오카를 주 3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일본 등을 계기로 여객 수요가 뚜렷하게 반등할 경우, 항공사들은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경영정상화를 모색하게 될 전망이다.


실제 올해 1~8월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797만명으로 전년 동기(184만명)와 견줘 33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9%에 불과한 수준으로, 완연한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이를 반증하듯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대부분 재무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진에어는 코로나 여파로 2020년과 2021년 1800억원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며, 에어부산은 재무구조 악화로 2년간 세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제주항공도 적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여객 수요가 정상화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정부의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 뿐 아니라 전후방 산업 인력 구조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운항 조건에 대한 규제를 탄력적으로 적용해 안정적으로 변화관리를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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