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일대 등에서 수차례 필로폰 투약 혐의…1000회분 소지
5일 오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 송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5일 오전 7시 51분께 서울 노원경찰서는 돈스파이크와 보도방 업주 A(37)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돈스파이크와 A씨는 도봉경찰서 유치장과 연결된 차폐 시설 안에서 호송 차량에 타고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돈스파이크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회에 걸쳐 A씨와 함께 필로폰을 사들였고 4월께부터는 강남 일대 호텔 파티룸을 3차례 빌려 여성 접객원 2명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돈스파이크는 또 호텔과 차량 등에서 여러 차례 혼자 마약을 투약하고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별건의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중 돈스파이크의 범죄 정황을 포착해 지난달 26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그를 체포했다. 당시 그가 지니고 있던 필로폰 양(30g)은 통상 1회 투약량(0.03g)을 기준으로 약 1000회분에 달했다.
이틀 뒤 그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취재진 앞에서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죗값)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돈스파이크와 A씨를 비롯해 이번 마약 사건으로 입건된 피의자는 총 17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총 12명이 송치됐다"며 "나머지 5명은 순차적으로 검거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