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2' 개최
한종희 부회장, '캄 테크'철학과 '스마트싱스' 강조
삼성전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Moscone Center)에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amsung Developer Conference, 이하 SDC) 2022'를 열고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 'One UI 5'를 공개했다.
SDC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개최된 개발자들의 축제로, 매년 전세계 개발자·디자이너·콘텐츠 제작자·업계 관계자 등이 참가해 미래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교류하는 장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사용자 개인에 최적화된 모바일 경험을 위해 맞춤 설정 기능을 강화하고 생산성과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업그레이드 한 'One UI 5'를 새롭게 공개했다.
One UI 5에는 '모드 및 루틴(Modes and Routines)' 메뉴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개인의 생활 패턴에 더욱 향상된 맞춤 설정 기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운동 모드'를 선택하면 달리기나 수영 등을 할 때 모든 알람이 차단되고 보다 운동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잠금 화면의 설정 기능도 향상되었다. 비디오를 월페이퍼로 설정할 수 있으며, 잠금 화면에서 손쉽게 시계 및 알람 스타일까지 변경 가능하다. 또한, '다이나믹 잠금 화면(Dynamic Lockscreen)'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복수의 이미지를 갤러리에서 자유롭게 선택해 본인의 개성에 맞는 잠금 화면을 꾸밀 수 있다.
삼성전자는 '텍스트로 전화 받기(Bixby Text Call)' 기능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있을 경우 발신자의 목소리가 수신자에게 문자로 변환돼 전송되며, 이를 보고 사용자가 문자로 답할 경우 빅스비가 대신해 상대방에게 목소리로 전달하는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One UI 5를 통해 자신의 건강을 보다 쉽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일일 건강 솔루션을 도입했다. 이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해 '삼성 특화 헬스 SDK(Samsung Privileged Health Software Development Kit)'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하고 갤럭시 워치에 탑재되어 있는 '삼성 바이오 액티브 센서(BioActive Sensor)'를 활용하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다양한 기기의 직관적이고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캄 테크(Calm Technology)'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개발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베를린에서 개최된 IFA에서 본격적인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을 선언한데 이어, 이번 SDC에서는 다양한 홈 시나리오(Home Scenario)와 30여개 파트너사의 전시를 통한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을 소개해 개발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스마트싱스에 업계 최신 IoT 통신규격인 '매터(Matter)'를 적용해 파트너사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수백만의 호환 기기들이 더 쉽게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많은 기기들과 네트워크가 융합되는 스마트 홈(Smart Home)의 보안 강화를 위해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인 '삼성 녹스 매트릭스(Samsung Knox Matrix)'도 발표했다.
녹스 매트릭스는 연결된 기기들이 서로가 서로를 보호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해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연결된 모든 기기들이 하나의 커다란 생태계로 규정되고 기기와 네트워크가 통합적으로 보호된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의 창의적인 개발자들과 협력해 수많은 기기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캄 테크' 시대에 성큼 다가가게 되어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세상이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고객의 삶이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해 질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매터가 적용된 디바이스를 향후 '구글 홈(Google Home)'에서도 연동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음성 지원 플랫폼인 '빅스비' 역시 '스마트싱스'와의 연계를 보다 더 강화하고, 디바이스 자체에 탑재된 AI 솔루션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똑똑한 음성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