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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성폭력' 경찰, 2명 검찰 송치…최정우 회장 '직접 사과' 끝내 없어


입력 2022.10.18 10:28 수정 2022.10.18 10:52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경찰, 유사 강간 등 혐의 남성 선임 직원 구속…성추행 50대 남성 상사 검찰 송치

다른 남성 상사 2명에 대해선 피해 여성 이의신청 통해 보완수사 요청 계획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직접 사과 없어 비판 여론 쇄도…해당 자회사 수장만 사과

여성단체 "포스코가 국민 기업 맞다면 그룹 총수의 진심 어린 사과 반드시 있어야"

경찰청 ⓒ데일리안 DB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던 여성 직원이 남성 상사와 직원 등 4명을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2명을 검찰에 넘겼다. 직접 사과를 하지 않은 포스코그룹의 총수 최정우 회장에 대한 비판 여론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포항남부경찰서는 유사 강간, 특수폭행,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선임 직원 A씨를 구속했고, 성추행 혐의로 50대 남성 상사 B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5월 말께 술에 취한 채 같은 회사 여직원 집에 들어가 뇌진탕을 입을 정도로 여성을 폭행하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성폭력 혐의를 부인했지만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양측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혐의가 있다고 판단에 검찰에 넘겼다.


B씨는 회식 자리에서 여러 차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도 혐의를 부인하고 동료 직원들로부터 강제추행을 본 적 없다는 사실확인서를 받았지만 경찰 수사결과 혐의가 인정됐다.


경찰은 여직원이 강제추행이나 성희롱 등의 혐의로 고소한 남성 상사 2명에 대해서는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검찰에 송치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피해 여성 측이 이의신청을 통해 보완수사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에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여성단체 등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익명을 전제로 한 여성단체 관계자는 "여성 직원이 부서 상사와 선임 직원 4명에게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까지 당한 사건이고 가해자들이 검찰에 송치까지 됐는데, 해당 자회사 수장만 사과를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고 반문하고 "포스코가 국민 기업이 맞다면 그룹 총수의 진심 어린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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