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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차 당대회] 시진핑 3연임 후폭풍에 중국기업 ‘초주검’


입력 2022.10.25 19:21 수정 2022.10.25 22:15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3일 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중전회)를 마친 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임 상무위원 기자회견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과 시 주석의 측근으로 구성된 '시진핑 3기' 출범에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시 주석의 3연임이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는 우려가 뉴욕 증시로 확산하며 중국기업들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이다. 특히 시 주석이 강하게 규제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들의 낙폭이 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e커머스업체인 알리바바와 핀둬둬, 장둥닷컴, 이동통신업체 차이나텔레콤, 인터넷·게임업체 왕이(網易) 등 상위 5개 중국기업의 시가총액은 직전 거래일인 21일과 비교해 521억 7000만 달러(약 75조 8500억원)나 사라졌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기술주다. 시 주석이 기술업을 대상으로 강력한 규제를 시행한 선례가 있는 만큼 테크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기업별로 보면 알리바바 시가총액 감소폭이 가장 컸고 핀둬둬가 뒤를 따랐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인 21일 1877억 9000만 달러에서 이날 1663억 4000만 달러로 244억 달러가량 급감했다. 핀둬둬의 시가총액은 739억 1000만 달러에서 557억 2000만 달러로 181억 9000만 달러가량 쪼그라들었다. 이어 ▲ 징둥닷컴(85억 달러) ​▲ 왕이(33억 달러) ​▲ 차이나텔레콤(6억 8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미국에 상장된 65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나스닥 골드만 드래곤차이나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골든 드래곤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14.5% 급락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이에 따라 중국 부호들의 재산은 하루 만에 모두 350억 달러 이상 날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 주가가 24.6% 떨어지면서 황정(黃崢) 핀둬둬 회장의 재산이 51억 달러가량 증발했다. 이어 마화텅(馬化騰) 텅쉰(騰訊·Tencent)그룹 회장 25억 달러 정도를 쪼그라들었다.


중국 최고 부자인 생수업체 중산산(鐘睒睒) 농푸산취안 회장이 21억 달러 규모의 순자산이 감소했다. 딩레이(丁磊) 왕이 회장은 18억 달러가량,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는 10억 달러 정도가 각각 감소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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