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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봉쇄 여파 지속…LG생활건강, 3분기 매출·영업익 '뚝'


입력 2022.10.27 16:14 수정 2022.10.27 16:17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매출 1조8703억원·영업익 1901억원…각각 7.0%·44.5%↓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올 3분기 전사 매출이 1조8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44.5% 줄어든 190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3분기에도 지속되며 중국 경제 전반의 침체로 이어졌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기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등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사업별로 보면 뷰티(화장품)사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한 7892억원, 영업이익은 68.6%떨어진 676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는 화장품 비수기인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 간헐적 봉쇄가 이어지며 소비가 더욱 위축돼 중국과 면세 채널에서 성장이 어려웠다.


중국 현지에서는 봉쇄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 영업 정상화가 지연되고, 탑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정부 제재 강화로 온라인 매출도 타격을 받았다.


다만 오휘, CNP 등 럭셔리 브랜드 매출이 각각 22%, 2% 증가하면서 차세대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프리미엄 색조화장품도 강화해나가고 있다.


펄 메이크업 브랜드 글린트(Glint)는 온라인 출시 후 입소문으로 넘버원 하이라이터에 선정되며, 최근 국내 최대 H&B스토어에 입점하는 등 MZ세대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크렘샵은 미국에서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대를 통해 관심 고객수(인스타그램 팔로워 46만명)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에이치디비(홈·데일리뷰티)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5873억원,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오랄케어, 헤어케어, 바디케어 카테고리 내 프리미엄 라인의 활약으로 높은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


높아진 원자재 가격에 환율 영향까지 가중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 성장은 어려웠지만 프리미엄 데일리 뷰티에 집중한 결과 국내 생활용품 시장에서 1위 지위를 확고히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성장한 4939억원, 영업이익은 4.9% 증가한 663억원을 달성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에너지 등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원부자재 단가 상승 등 비용 부담에도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뷰티 사업은 중국 소비둔화로 매출과 이익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나 중국 시장 정상화에 대비해 럭셔리 화장품을 지속 육성하고 있으며 북미와 일본에서는 높아지는 K뷰티에 대한 관심과 현지 감성을 효과적으로 반영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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