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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특화 커뮤니티 경쟁 치열…건설사, 차별화·고급화 '분주'


입력 2022.10.30 09:12 수정 2022.10.30 09:12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하는 신축 단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뉴시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을 앞세워 경쟁력을 확보하는 신축 단지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선별 청약 분위기가 강해진 만큼 더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단지가 분양시장에서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4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검단 2차'의 경우 키즈 카페부터 유아풀, 어린이집 및 다함께돌봄센터, 독서실 등 자녀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다수 들어서 학부모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8월 경기도 수원시에서 분양한 '수원 아이파크시티 10단지'는 단지 내 코워킹 스페이스(공유 오피스), 미팅룸 등 재택근무의 일상화를 고려한 커뮤니티를 선보였다. 두 단지는 1순위에서 각각 30.31대 1, 10.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의 새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6월 충북 청주시에서 분양한 '청주 SK VIEW 자이'에는 1인 독서실과 키즈짐, 골프연습장, 프라이빗 파티룸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같은 달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분양한 '삼구 트리니엔 시그니'에는 단지 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를 위한 특화공간인 펫팸(Pet+Family)과 GDR 골프연습장, 최상층 스카이라운지 등이 계획됐다. 위 두 단지 역시 각각 20.22대 1, 20.84대 1로 1순위 마감됐다.


지난 몇 년 간 수요자들의 취미생활과 자기계발, 업무 등이 주거지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건설사들이 이에 발맞춰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각종 고급 시설이 들어서는 단지의 미래가치가 더 높다고 평가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가 지역 시세를 리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경기도 수원시에서 가장 높은 몸값을 형성하고 있는 '광교 중흥S-클래스(19년 5월 입주)'의 경우, 단지 내 대규모 스파 시설과 키즈카페가 들어섰고, 단지 문화센터에는 골프연습장, 외부 풋살장 등 다수의 운동시설이 갖춰져 있다.


부동산R114 기준 해당 단지의 9월 평균 평당(3.3㎡) 매매가 시세는 4993만원으로, 같은 달 수원시 평균 평당가(2008만원)를 두 배 이상 넘어섰다.


또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대장주 단지 중 하나인 '서신 아이파크 e편한세상(20년 7월 입주)'에는 키즈카페 및 어린이 놀이터, 북카페 등 보육특화시설이 마련돼 있다. 단지의 평당 가격은 1683만원으로 전주시 완산구 평균(769만원)을 크게 뛰어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예비 청약자들이 신축 단지에 기대하는 수준이 크게 올라가면서, 트렌드에 발 맞춰 다양하게 구성한 특화 커뮤니티를 갖춘 단지가 분양시장에서 살아남고 있다"며 "이제 세대를 막론하고 높은 삶의 질을 누리려는 수요자들이 늘어난 만큼 편한 차림으로 다양한 시설을 누릴 수 있는 단지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계룡건설산업·동부건설·대보건설은 10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동탄 파크릭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4개 블록, 지하 2층~지상 20층, 44개동, 전용 74~110㎡ 공동주택 총 2063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A51-1블록, A51-2블록, A52블록 공동주택 1403가구를 1차로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에는 각 블록별로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맘스스테이션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A51-1블록에는 스카이라운지, A51-2블록에는 트램펄린, 클라이밍, A52블록에는 다함께돌봄센터, 키즈놀이터, 온가족라운지 등의 특화 커뮤니티가 들어선다.


DL이앤씨는 지난 21일 전라북도 군산시 구암동 일원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군산 디오션루체'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84~155㎡, 총 800가구 규모다.


입주민 건강을 위한 실내스크린골프연습장, 건식 사우나, 미니짐 등이 조성되며 게스트하우스, 패밀리 시네마가 들어선다. 이외에도 유아놀이터가 있는 어린이집과 개인독서실 및 오피스, 스터디룸을 갖춘 에듀센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학원차량 드롭오프존과 냉·난방 시스템을 갖춘 키즈스테이션이 마련된다.


GS건설은 10월 대구시 남구 대명3동 일원에서 '대명자이 그랜드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총 202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6~101㎡ 150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에는 수경공간 '엘리시안 워터', '엔트리 워터'를 비롯해 뷰가든, 키즈존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카페테리아,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사우나, 작은도서관, 공유 오피스, 스터디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계획됐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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