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16년 이후 점유율 최고치…점유율 1위 비보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떨어졌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된 탓이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애플은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등 신제품을 앞세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펄스 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봉쇄 영향을 받았던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4.9% 늘었다.
중국 시장 내 스마트폰 판매량 자체는 줄었지만,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 대한 수요는 3분기 시장 활성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두 모델 수요는 지난달까지 강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6.8%나 증가했고, 점유율 또한 전년(12.5%)보다 2.8%포인트 올랐다. 점유율의 경우 지난 2016년 이후 최고치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19.9%를 차지한 비보로 나타났다. 다른 업체보다 더 많은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한 덕분이다. 다만 판매량의 경우 전년 대비 24.1%나 줄었다. 오포(원플러스 포함)는 18%의 점유율로 2위, 아너는 17.2%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주요 업체들은 618 온라인 쇼핑 페스티벌 이후 재고 정리를 위해 7~8월 여름 세일을 진행했고, 성수기인 마지막 분기를 준비하기 위해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로 인해 3분기 시장을 끌어올리고 4분기는 전년대비 감소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보다 두 자릿수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멍멍 장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시장 경쟁 구도에 대해 “비보, 오포 및 아너는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위 3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비보와 오포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0% 이상 감소한 반면 아너는 2.5% 증가했다. 비보와 오포의 하락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급락과 아너의 빠른 복귀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반면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하는 호조를 보였다. 중국 내 5G 지원이 부족함에도 화웨이의 노바 10 시리즈와 엔조이 50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온라인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오포는 원플러스의 온라인 부문 확장을 꾀했고, 원플러스에이스 프로가 좋은 실적을 거뒀다"면서 "결과적으로 중국 내 원플러스 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6%, 전분기 대비 44.3%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치 장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올해 3분기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며 "그 이유는 아이폰 14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에 대한 수요와 더불어 예년보다 일주일 일찍 한 것도 판매량 증가에 한몫했고 미국 브랜드는 지난해처럼 심각한 공급 문제에 직면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