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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필수인력 집단해고…뒤늦게 "실수, 돌아와"


입력 2022.11.07 18:06 수정 2022.11.07 18:10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지난 4일, 약 3700명을 감원

구체적 사유 안 밝히고 정리해고

필요인력까지 해고해 복귀요청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일 직원의 절반 이상을 해고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직원들을 실수로 감원했다며 돌아오라고 요청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6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가 수십 명의 필수 인력들에게 복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말까지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62조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후 비용 절감을 이유로 지난주 직원 50%인 3700명을 감원했다.


일하던 직원들은 갑자기 회사 이메일이나 슬랙같은 회사시스템에 접근이 안되면서 자신이 해고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중에는 임신 8개월에 생후 9개월 된 갓난아기가 있는 직원이나 새벽 3시에 자다가 일방적으로 통보받은 직원 등이 생겨났다. 당시 머스크는 구체적인 사유도 밝히지 않고 정리해고를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고통지 이후 머스크는 자신이 구상하는 트위터의 새 기능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인력까지 해고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이들에게 복귀를 요청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복귀요청이 해고가 얼마나 급하게, 혼란스럽게 진행됐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남은 직원들에게 트위터의 새로운 기능을 신속히 출시하라고 재촉하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이 퇴근하지 못하고 사무실에서 잠을 자면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WSJ는 오히려 이러한 구조조정이 그동안 인력난에 허덕이던 초기단계 스타트업들에는 재능있는 인재를 고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내다봤다. 또 10월 미국의 IT 직종 구직 건수가 지난달보다 1만 개 증가한 31만7000 개 등 IT 근로자 구인 경쟁은 여전하다고 WSJ은 덧붙였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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