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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직접판매 나서는 지그재그, ‘Z 셀렉티드’ 확 키운다


입력 2022.11.08 11:06 수정 2022.11.08 13:29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쇼핑 플랫폼 이용약관에 직접판매 조항 추가

쇼핑몰과 공동 기획 'Z 셀렉티드' 후속조치

업계 간 경쟁 심화 속 차별화 전략 승부수

Z 셀렉티드 론칭.ⓒ지그재그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가 최근 이용약관에 회사의 직접판매 조항을 추가했다.


쇼핑몰과 공동 기획 브랜드 ‘Z 셀렉티드’ 론칭에 따른 조치로 향후 직접 판매 사업 규모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관측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 가시화로 소비심리가 폭발하면서 이커머스, 홈쇼핑 업계에서도 패션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플랫폼 역량을 차별화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그재그는 지난달 20일부터 쇼핑 플랫폼 이용약관 제 33조(회사의 직접판매)를 추가·적용했다.


약관 33조에는 ‘회사가 거래의 당사자가 되어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 회사는 판매자로서의 권리 및 의무를 가집니다. 이때 본 이용약관 내 관련 조항의 제휴사는 회사로 해석합니다.’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약관 개정을 지난달 역량 있는 쇼핑몰과 공동으로 기획한 브랜드 ‘Z 셀렉티드’를 론칭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Z 셀렉티드는 자체제착 상품 론칭 경험을 보유한 소호 쇼핑몰의 상품 제작 노하우에 지그재그 고객 데이터와 플랫폼 역량을 더해 합리적인 가격에 퀄리티가 보장되는 의류를 기획·판매한다. 타깃층은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다.


지난달 선보인 첫 번째 시리즈는 쇼핑몰 로렌하이와 협업해 만든 ‘프리미엄 울 재킷’으로 로렌하이의 인기 상품인 클래식 싱글 미디 재킷과 델라 재킷의 디자인을 그대로 살리면서 원단, 부자재, 색상, 바느질 공임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겉감은 초겨울까지 입을 수 있도록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을 더한 울 혼방 소재를 사용했고, 안감은 부드럽고 튼튼한 빗살무늬 조직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그 결과 준비된 수량이 전량 완판되며 4차까지 리오더를 진행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가성비가 좋다, 퀄리티가 좋다 등의 평가와 함께 옷걸이와 스페어 단추, 지그재그 박스 등 포장과 부자재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대세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지그재그는 이같은 기세를 몰아 Z 셀렉티드 등 직접판매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키울 계획이다.


가뜩이나 패션업계뿐 아니라 이커머스, 홈쇼핑 등에서 너도나도 뛰어들며 시장 경쟁자들이 늘어나면서 차별화 전략이 중요해졌다.


지그재그는 자체제작 상품의 브랜드화는 물론 소호 쇼핑몰의 내실 있는 성장에 기여하며 지속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지그재그는 오는 9일 자체제작 슬랙스로 유명한 쇼핑몰 원로그와 협업해 Z 셀렉티드 두 번째 시리즈 ‘울 핀턱 슬랙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패션 플랫폼 관계자는 “지그재그가 직접판매 상품 라인업을 늘리는 등 사업 카테고리를 다각화해 신규 고객 유입을 노리며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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