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정부 과오로 156명 생명 잃었는데, 웃기나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국회 모욕죄로 고발해야
사적인 대화 하다가? 궤변…피식피식 웃기도 했다"
9일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 도중 불거진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 대해 "개탄스럽다"며 맹폭을 퍼부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김은혜 홍보수석 등 관계자들이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의원들의 질문 과정에서 '웃기고 있네' 메모를 하다가 문제가 됐다"며 "이게 웃기나. 156명의 꽃다운 생명들이 명백한 정부 과오로 생명을 잃었는데, 그 원인을 규명하는 장이 웃겨 보이냐"고 질타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메모가) 국회의원을 향한 조롱이나 비아냥이 아니었다 하더라도 국정감사를 수감해야 할 증인의 입장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회법이 정한 대로 국회 모욕죄로 고발하고 처벌해야 된다"고 했다. 이어 "운영위원회 국감의 최대 이슈는 이태원 참사의 책임의 문제였는데, 또 그런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와중에 웃기고 있다는 얘기를 나누고 있어 정말 개탄스럽다"고 했다.
전용기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본인들 이야기로는 사적인 대화를 하다가 '웃기고 있네'라는 대화를 썼다는 건데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대통령실의 수석이 나오셔서 의원들의 질의에 피식피식 웃는 모습도 지속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이수진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서 대통령실의 비서진들이 '왜 이렇게 국정감사를 수감하는 태도가 올바르지 못하냐', '왜 이렇게 웃는 소리도 들리냐'고 한 차례 지적했다. 그 이후에 '웃기고 있네'라는 글을 썼기 때문에 사적인 대화를 하면서 '웃기고 있네'라고 썼다는 것은 궤변"이라고 지적했다.
오영환 원내대변은 전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묻는 국민이 웃긴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앞에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은 강승규·김은혜 수석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 인사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회는 국정감사 증인인 두 사람에 대해 국회증언감정법상 국회모욕의 죄를 물어 반드시 고발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