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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오세훈 "TBS 언론탄압? 기회 충분히 줬다…교통방송 기능 다해"


입력 2022.11.19 06:53 수정 2022.11.19 06:53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오세훈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참석…"비정상 정상화 위한 고육책"

"'정치적 편향'에도 극도의 인내심 갖고 스스로 정상화되길 기다렸다"

"독립된 언론이라면 그 위상에 걸맞는 재정 독립도 이뤄 내라는 취지"

"TBS 구성원들 스스로가 교육방송, 교양 등 미래사회 필요한 기능 무엇인지 찾아야"

18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유튜브

오세훈 서울시장은 교통방송(TBS)에 대한 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언론 탄압이라는 주장에 대해 "비정상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고육책"이라며 "이 마지막 기회를 TBS가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8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국민의힘 이효원 시의원의 질의에 "언론으로서 위상을 만들어갈 기회는 충분히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정치적으로 편향된 방향으로 방송사가 운영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극도의 인내심을 갖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정상화되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어 "의회에서 결단을 내려 이제 더는 독립된 언론으로서 TBS가 기능하는 것은 어렵겠다고 생각한 걸로 판단한다"며 "독립된 언론이라면 그 위상에 걸맞는 재정 독립도 이뤄내라는 취지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TBS 개편 방향과 관련해서는'교통방송'의 대신 새로운 기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교통방송으로서의 기능을 다했다고 표현했는데 그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가 화두를 먼저 던질 게 아니라 TBS 구성원이 먼저 고민해야 할 일이다. 교육방송, 교양 등 미래사회에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TBS.ⓒ페이스북

그는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제는 TBS 임직원 몫"이라며 "본인들 스스로 공영방송으로서 위상과 역할에 충실했는지 돌아보고 그에 걸맞게 결단해야 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그것(내부 구성원들이 역할을 전환하는 안을 가지고 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형태"라며 "독립방송으로서의 TBS를 존중한다. 모든 것은 임직원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의회는 15일 본회의를 열어 시의회 국민의힘 전원이 공동 발의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을 최종 가결했다. 조례가 시행되면 TBS는 2024년 1월 1일부터 전체 연간 예산의 70%에 달하는 서울시 출연금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고, 독립적인 재정으로만 운영된다. 더불어민주당과 TBS노조는 "언론 자유와 TBS직원들에 대한 생존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다만, 시의회 국민의힘은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낸 보도자료에서 "조례 시행 유예 기간(2024년 1월 1일 전까지) 중 서울시의원이나 서울시장이 TBS의 전면 개편 방안 등에 대한 새로운 조례안을 제출하면 시민 의사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토대로 숙고해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라며 지원금 조정 여지 가능성을 내비쳤다. 오 시장도 TBS 내부의 자정 기능이 작동하는 것을 전제로 지원할 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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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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