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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띄운다


입력 2022.11.22 06:00 수정 2022.11.22 06:00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네이버 10월 ‘오픈톡’ 출시…카카오는 오픈채팅 이용자 확대

이용자 유입 및 체류시간 확대…타깃 광고 통한 수익성 개선

네이버 카타르 월드컵 특집 페이지에서 서비스 중인 오픈톡 목록. 네이버 카타르 월드컵 특집 페이지 캡처

네이버와 카카오가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활성화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관련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는 특집 페이지를 연 양사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시작으로 이용자 유입에 본격 나섰다.


21일 IT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 온라인 중계권을 확보한 네이버는 이날부터 실시간 중계 영상을 서비스한다. 지난 10일부터는 카타르 월드컵 특집 페이지도 열었다. 이 페이지에서는 생중계 시청 중 실시간으로 응원할 수 있는 ‘응원톡’과 인원 제한 없이 이용자들이 모여 함께 응원할 수 있는 ‘월드컵 공식 오픈톡’ 기능을 제공한다. 카타르 현지에서 취재하는 기자들이 현장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오픈톡’ 기능도 있다.


카카오는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바로 참여할 수 있는 연결 통로를 마련했다.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하는 ‘세상의 모든 관심, 오픈채팅’이라는 슬로건을 담은 캠페인을 통해 #축구 해시태그가 있거나 해당 캠페인 페이지를 통해 이동한 그룹채팅방에서 응원 메시지를 보내면 이모티콘을 제공한다.


카카오가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하는 오픈채팅 관련 캠페인.카카오톡 캡처

네이버와 카카오의 전략은 유사하다. 비슷한 관심사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모으고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잔류하면 광고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특히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인 만큼 타깃형 광고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실제로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대표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문토’는 지난 6월에만 신규 모임이 9300개 이상 열리며 출시 1년 반 만에 200배 이상 성장했다. 2030대를 중심으로 각자의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모임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이다.


네이버의 오픈톡 수도 출시 직후 빠르게 늘었다. 출시 후 일주일만에 1300개가 넘는 오픈톡이 개설됐다. 서비스 시작 한달 만인 지난 7일에는 2000개를 돌파했다. 지난 7일 기준 30세 이하 이용자 비율이 약 42%로 젋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는 포털 내 이러한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새로운 수입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월드컵 중계권을 통한 광고주 수요를 적극 포착하겠다”며 “오픈톡을 드라마, 증권, 이슈 키워드 등으로 확대하고 중장기적으로 광고, 커머스 등 사업과 시너지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지인 커뮤니티에서 ‘비(非)지인 커뮤니티’로 확장한다. 관심사를 기반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체류시간을 늘려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최근 악화된 수익성을 개선한다. 카카오는 지난 9월 일부 오픈채팅방에 광고를 시범 적용하기도 했다.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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