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 인플루언서이자 플러스사이즈 모델인 30대 여성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줄리아나 네메(38)는 어머니, 여동생, 조카와 함께 레바논에서 휴가를 보낸 뒤 지난 22일 도하를 거쳐 브라질로 귀국하는 비행기를 타려고 했다.
줄리아나는 지난 22일 레바논 베이루트 국제공항에서 체크인을 하던 중 카타르 행 비행기 탑승을 거부당했다.
그는 "카타르 항공사 측이 내가 너무 뚱뚱해 이코노미 석에 앉을 수 없다면서 탑승 불가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줄리아나는 브라질에서 레바논으로 갈 때 비행기를 탑승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코노미석을 아무 문제없이 타고 왔는데 왜 카타르항공만 신체 조건을 이유로 탑승을 막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카타르 항공사는 "다른 여행자의 공간을 방해하고 안전벨트를 고정하거나 팔걸이를 내릴 수 없는 승객은 안전 예방 조치 차원에서 추가 좌석을 구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줄리아나는 "1000달러(약 134만원)짜리 이코노미석을 예약했는데, 브라질로 돌아가려면 좌석이 더 큰 3000달러(약 401만원)에 달하는 일등석을 구매하라고 한다"며 토로했다.
그는 결국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고, 그의 여동생과 조카만이 브라질로 돌아갔다. 딸을 혼자 낯선 곳에 남겨둘 수 없다며 어머니도 함께 레바논에 남았다.
이후 레바논의 한 호텔에서 머문 줄리아나는 "호텔과 택시에 예상치 못한 지출을 하고 있다. 이제 가진 돈도 거의 떨어져 가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카타르항공은 비행기에 못 타게 하고는 환불조차 해주지 않고 있다"며 "많은 사람 앞에서 뚱뚱하다는 이유로 탑승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매우 굴욕적이었다"고 털어놨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11만8000명을 가진 줄리아나는 공항에서 탑승거부를 당하자 팔로워에게 상황을 라이브 방송을 통해 드러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항공사 측은 "줄리아나 일행 중 한 명이 브라질 입국에 필요한 코로나19 PCR 서류를 제출하지 못해 거부당했고, 직원에게 매우 무례하고 공격적이어서 보안요원이 개입하기도 했다"고 해명했다. 이후 "줄리아나는 24일 저녁 레바논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으로 재예약됐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