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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영화 뷰] '아바타2'·'영웅' VS '더 글로리'·'카지노'…극장과 OTT, 연말 야심작으로 격돌


입력 2022.11.29 12:17 수정 2022.11.29 12:1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연말 대목 겨냥

12월 연말을 겨냥해 극장가와 OTT 플랫폼이 각자의 기대작들을 출격시킨다. 연말은 명절, 여름 성수기 시즌과 함께 극장가에서 대목으로 여겨지는 중요한 시기로 영화들은 물론 OTT 신작까지 화제작들로 라인업이 꾸려졌다.


우선 12월 극장가는 '아바타: 물의 길'과 '영웅'이 관객들 앞에 나선다. 19일 베일을 벗는 '아바타: 물의 길'은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 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후속편이다.


전편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월트디즈니는 극장에 3D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며 폭발적인 흥행을 일으킨 '아바타'에 이어 이번 '아바타: 물의 길'에서는 HFR(High Frame Rate), HDR(High Dynamic Range) 등 최고의 기술 레벨을 적용시켜 관객들로 하여금 극장에서 관람하는 것만으로도 완전히 색다른 공간과 분위기를 만들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아바타: 물의 길'과 일주일 간격으로 21일 개봉하는 '영웅'도 CJ ENM의 야심작이다. '해운대', '국제시장'으로 대한민국 최초 쌍 천만 관객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의 신작이다. 국내 정서와 공감으로 대중성 확보에 탁월한 감각을 가진 윤 감독은 이번에 뮤지컬 '영웅'을 스크린으로 구현했다.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렸다.


뮤지컬 '영웅' 초연부터 지금까지 안중근 의사 역을 맡았던 정성화가 영화에서도 안중근 의사를 연기해 끌어간다. 여기에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등이 출연해 1909년, 독립을 위해 나아가는 국민들의 결의를 보여준다.


윤제균 감독은 한국 영화 최초로 배우들이 직접 노래를 부르는 라이브 녹음 방식을 선택, 무려 영화의 70%를 현장에서 녹음을 진행했다. 공연에서의 감동을 최대한 스크린으로 옮겨오기 위한 선택이다. 한국 뮤지컬 영화를 낯설어하는 관객들의 성향을 고려해 높은 완성도로 승부하겠다는 각오가 돋보이는 지점이다.


앞서 '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탑건: 매버릭', '한산: 용의 출현' 등 특수관에서 관람 시 시너지를 빚어냈던 작품들이 흥행한 패턴이 '아바타: 물의 길'과 '영웅'으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넷플릭스와 디즈니+도 12월을 겨냥하는 기세가 만만치 않다. 넷플릭스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자 송혜교가 주연을 맡은 '더 글로리'를 12월 공개한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더킹: 영원한 군주'로 매 작품마다 신드롬을 일으킨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이다. 이번에는 '태양의 후예'에서 함께 했던 송혜교와 재회해 로맨스가 아닌 복수극을 선보인다.


관계자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지금까지 봐왔던 김은숙 작가의 작품 중 수작으로 꼽힐 만큼 완성도가 높다는 반응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오리지널을 꾸준히 선보였지만 '지금 우리 학교는'과 '수리남'외 큰 반향을 얻지 못한 상황을, '더 글로리'로 만회를 기대한다.


디즈니+의 '카지노는 최민식이 '사랑과 이별' 후 2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소식만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21일 공개한다.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올해 '나의 해방일지'와 영화 '범죄도시 2'로 전성기를 맞은 손석구가 최민식과 호흡을 맞췄다. 디즈니+ 역시 '카지노'에 대한 자신감과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는 전언이다.


현재 극장가는 엔데믹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범죄도시2', '탑건: 매버릭', '마녀2', '한산: 용의 출현', '공조: 인터내셔날' 등이 흥행에 성공했지만, 올해 신작 중 극 소수다.


OTT 현재 사정도 밝지는 않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성장이 급증했지만,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열기가 한풀 꺾였다. 극장가와 OTT가 각자의 신작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을 수 있을지, 어느 플랫폼의 신작이 승기를 잡을지 역시 기대가 쏠려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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