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후 휴식 마치고 토트넘 합류 위해 영국으로 출국
26일 브렌트포드와 원정 경기 시작으로 다시 리그 일정 돌입
부상 회복 시간 더 필요할 듯, 토트넘에서도 마스크 투혼 예고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견인한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마스크 투혼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손흥민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 소속팀인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달성을 이끈 뒤 국내에 들어와 휴식을 취한 그는 다시 EPL로 복귀한다.
그는 지난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 골절 부상을 입었지만 마스크를 쓰고 카타르월드컵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다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온전한 경기력을 발휘하는데 지장이 있었고,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까지 더해지며 월드컵을 무득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16강 진출 운명이 걸려 있었던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서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울버햄튼)의 결승골을 돕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대표팀 주장으로서 제몫을 다한 손흥민은 이제 유니폼을 갈아입고 리그서 득점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9시 30분 예정된 브렌트포드와 EPL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박싱데이’ 일정에 돌입한다. 브렌트포드전에 앞서 22일 오전 4시에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니스(프랑스)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월드컵에서 보인 마스크 투혼은 리그에서도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의학계에서는 안와 골절 부상이 낫기까지는 최소 두 달의 회복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사히 월드컵은 마쳤지만 몸 상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충분한 회복 없이 월드컵에서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기 때문에 뼈가 붙는데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을 “도박”이라고까지 표현했다.
하지만 사정이 급한 것은 대표팀 못지않게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1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3 차이로 추격해 오고 있고, 잠시 주춤한 전통의 강호 리버풀과 첼시도 충분히 치고 올라올 저력이 있는 팀들이라 방심할 수 없다.
이로 인해 토트넘은 팀의 주축 공격수인 손흥민이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줄 여유가 많지 않다. 게다가 토트넘은 EPL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까지 치러야 할 경기가 많아 손흥민도 힘을 보태야 한다.
많은 축구 팬들은 여전히 부상에 대한 우려를 안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손흥민이 별 탈 없이 시즌을 마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