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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의회, 가납리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결의안 만장일치로 채택


입력 2022.12.20 13:54 수정 2022.12.20 13:55        김성훈 기자 (sunghoon@dailian.co.kr)

시의회 및 지역 주민들, 데이터센터는 신종 기피시설

전자파 발생, 지반 침하, 수자원 오염 등 문제점 발생 우려



양주시의회 한상민 부의장ⓒ양주시의회

양주시의회가 제350회 정례회에서 광적면 가납리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건립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군 사격장과 헬기부대 소음으로 몸살을 앓아온 광적면 가납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은 커녕 SK브로드밴드가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건립 때문에 오히려 악화될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SK브로드밴드는 높이 24m, 연면적 3656평에 이르는 3층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축허가 신청서를 시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위치는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440-2번지 일대다.


가납리는 현재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에 따른 ‘제한보호구역’이자 ‘비행안전구역’으로 주민의 막대한 재산권 행사 제약은 물론 정주여건이 열악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주민들은 빈번한 사격훈련과 탱크 이동, 헬기 이착륙 등으로 인한 소음과 진동 등의 피해에 시달리며 생활하고 있다.


고도 제한, 도시개발 및 도시계획 등의 제약 때문에 재산권 행사에도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브로드밴드가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가 이 지역에 들어서려 하자 주민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외관은 번듯해 보이지만 신종 기피시설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의회와 주민들은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발생하는 소음과 154KV(15만4천 볼트)에 이르는 초고압선 매설로 인한 전자파와 지반 침하 등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는 시설”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게다가 데이터 장비의 냉각과정에서 수자원이 오염되고, 보안시설인 탓에 고용인력과 방문객이 매우 한정적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 유발 효과도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한상민 의원은 “데이터센터는 가납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게 만든다”며 “SK브로드밴드는 자사 이익만을 앞세운 데이터 건립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채택한 건의안을 SK브로드밴드, 육군 25사단, 경기도의회와 양주시에 보낼 방침이다.

김성훈 기자 (sungho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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