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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회 격식 파괴한 현대차그룹…'수평적·능동적' 기업문화 이식


입력 2023.01.03 10:54 수정 2023.01.03 14:55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정의선 회장과 경영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 신년회

경영진이 업무 현장 찾아 임직원과 함께 계묘년새해 출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3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23년 신년회 장소와 방식을 파격적으로 바꿨다. 이는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촉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3일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글로벌 R&D 메카인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의 2023년 신년회를 개최했다.


현대차그룹 신년회가 본사가 아닌 업무 현장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코로나 상황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돼 오다 지난해에는 메타버스(Metaverse) 공간인 ‘현대차그룹 파크(HMG Park)’에서전세계 임직원이함께한 가운데 열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R&D 현장을 찾아 새해 메시지와 경영 전략을 직접 밝히는 한편, 경영진과 직원들이질의 응답을 통해 활발히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신년회 후에는 오찬까지 함께하는 등 소통과 공감의 폭을 한층 넓혔다.


정의선 회장, 타운홀 미팅 방식 직접 제안

신년회는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 기아 송호성 사장, 연구개발본부 박정국 사장, TaaS본부 및 차량SW담당 송창현 사장 등 경영진과 R&D 부문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기획조정실 김걸 사장, AAM본부 신재원 사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신년회는 TV·인터넷·모바일을 통해 모든 그룹사에도 생중계돼 자리를 같이 하지 못한 임직원들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이 타운홀 미팅 방식의 신년회를 개최한 것은 경영진이 직접 새해 경영 방향성과 비전 등을 설명하고, 임직원들과 교감하기 위한 차원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3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타운홀 미팅 방식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기업의 창의적 변화는 구성원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에서 수평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해 왔다.


올해 새해 메시지에서도 “기존의 관성을 극복하고 계속해서 변화하는 능동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양연구소 설계2동 대강당에서 진행된 행사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무대에는 스타트업 기업 컨퍼런스를 연상케 하는 키노트 스피치용 백월과 소파가 놓였다. 진행은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맡았다.


참석자들은 본격적인 신년회 시작에 앞서 객석에 함께 앉아 지난해 그룹의 성과와 혁신의 여정을 집약한 오프닝 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이 임직원들과 얼굴을 가깝게 마주하며 새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의선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에게 “긴 코로나의 터널을 지나는 시점에 도전과 혁신이 시작되는 남양연구소에서 여러분과 새해의 시작을 함께하게 돼 감회가 더욱 새롭다”며 “올해에는 여러분들과 더 많이 만나고, 여러분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인사를 전했다.


정 회장은 이어 “현대차그룹은 2023년을 ‘도전을 통한 신뢰’와 ‘변화를 통한 도약’을 구축하는 한 해로 삼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올해 현대차그룹이 남양연구소에서 신년회를 개최한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남양연구소는 정의선 회장이 새해 메시지에서 그룹의 경영화두로 제시한 ‘도전’과 ‘변화’가 시작되는 거점이다.


특히 올해는 남양연구소가 세계적인 자동차종합연구소로 출범한지 20주년이 되는 해다. 최근에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등 세계적 호평을 이끌어낸 제품을 개발해 현대차그룹의 성공적인 전동화 체제 전환을 이끌면서 미래모빌리티와 신성장 동력 분야의 글로벌 R&D 핵심 거점으로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2023 현대자동차그룹 신년회 이후 직원들과 식사하기 위해 사내 식당에서 줄을 서 배식받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경영진은 새해 메시지와 사업 방향성 발표 직후 직원들과 즉석 질의응답을 통해 그룹의 미래 비전, 기업문화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가 끝난 후 정의선 회장은 임직원들과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남양연구소 디자인동 식당으로 이동해 떡국 등 새해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덕담을 나누는 등 소통의 시간을 이어갔다.


경영진과 임직원, 새해 사업 방향성 및 비전 직접 공유

이번 신년회에서는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임직원에게 직접 새해 경영 전략및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기아 송호성 사장은 양사의 사업 방향성,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 사장은 그룹의 R&D 혁신 및 조직 문화, TaaS본부장 및 차량SW담당 송창현 사장은 SDV(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가치와 비전을 설명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023년은 미래 생존을 판가름 짓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시장 내 경쟁은 심화되고, 실력에 따라 냉혹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동화 분야에서도 몇 년 안에 선두 그룹과 하위 그룹이 극명해지고, 그 격차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작년 한 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전동화 리더십을 확고히 해야할 것”이라고 서두를 열었다.


장 사장은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는 고객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하며 주요 전략의 핵심에 고객을 두고 미래를 준비하고자 한다”면서 현대차의 2023년 중점 사업 전략으로 ‘고객 중심 사업 운영 강화’, ‘전동화 가속화 및 톱 티어 경쟁력 확보’, ‘미래사업 기반 확보’를 제시했다.


장 사장은 ‘고객 중심 사업 운영 강화’에 대해서는먼저 “올해는 생산, 물류, 판매를 최적화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시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고금리 상황에서 고객의 신차 구매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 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높이고, 인증 중고차 사업을 통해 신뢰도 높은 중고차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 현대차를 구매하는 글로벌 고객들이 팬이 돼 소유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 고객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동화 가속화 및 톱 티어 경쟁력 확보’에 대해서는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EV 선진 시장에서 선두 그룹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이를 발판으로 삼아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가 시작되는 신흥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또한 “올해 현대차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을 선보이고 현대차 EV 구매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 디자인, 글로벌 최고 수준의 상품성과 더불어 EV 사용 전반에 걸쳐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미래사업 기반 확보’와 관련해서는 “현대차가 중장기 미래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궁극적 가치는 ‘인간과자연의공존’”이라면서 “수소생태계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연료전지시스템 뿐만 아니라 수소의 생산·유통·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단기적으로는 신공장의 친환경 물류 체계 구축, 폐기물을 활용한 자원순환형 수소 사업 등 성공 사례를 꾸준히 축적해 나가고, 핵심 소재 확보, 탄소 중립, 에너지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신사업 기반을 착실히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갈수록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올해 아시아 대권역 출범을 계기로 기존 완성차 사업의 확대와 더불어 전동화 선도 등을 통해 아세안 지역을 현대차의 미래 핵심 시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장 사장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변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현대차는 올해도 로보틱스, AAM(Advanced Air Mobility, 미래 항공 모빌리티), 데이터 기반 신사업 등을 포함해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심리스(Seamless)’한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오른쪽 첫 번째)이 3일 현대차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한 신년회에서 기아 새해 사업 방향성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신년회 영상 캡처.

송호성 기아 사장은 “우리는 도전과 혁신의 DNA와 기아 브랜드에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을 해야 한다”는 말로 서두를 열고 ‘고객 중심/브랜드 경영 고도화’ ‘PBV 사업 실행 체계 구축’을 올해의 주요 경영방침으로 꼽았다.


그는 ‘고객 중심/브랜드 경영 고도화’와 관련해 “고객은 기아의 존재 이유이고, 기아의 브랜드 가치는 고객의 평가로 결정된다”며 “회사 내부로부터 변화를 만들고, 기아만의 고객 경험을 제공해 기아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새롭게 정립한 핵심 가치와 행동에 기반한 ‘고객 지향 마인드셋(Mindset)’으로의 전환을 통해 브랜드와 고객중심 조직 문화를 심도 있게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송 사장은 이러한 기반 하에 “데이터 중심 고객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다양한 온오프라인채널별 고객경험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권역별 중장기 브랜드 로드맵 수립과 실행을 통해 고객 가치를 증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아의 미래핵심 성장 동력인 ‘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과 관련해서는 “PBV는 고객 맞춤형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즉 토탈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진정한 고객 중심의 가치를 창출해 나갈 기아의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기아의 PBV 사업은 2025년 미드 PBV인 SW(프로젝트명) 론칭을 시작으로 라지 사이즈, 스몰 사이즈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향후 자율주행, 로봇, AAM 등 다양한 신기술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핵심 권역 시장 진입 전략 수립, SW의 성공적인 개발 및 유연한 생산 체계 구축, 고객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제품 및 솔루션 개발을 통해 시장과 고객 발굴을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기아 EV 라인업에 있어서 올해 출시될 EV9의 역할에 주목하고 “EV9는 플래그십 EV 모델로서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EV9이 시장 내 대표적인 플래그십 모델로서 자리매김해 이후 출시될 기아의 EV 풀 라인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끝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 고객 중심 조직문화 내재화, PBV 사업 실행체계 구축, EV 플래그십 모델 출시 등 기아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도전은 2023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박정국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가운데)이 3일 현대차 3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에서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한 신년회에서 그룹의 R&D 혁신 및 조직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신년회 영상 캡처.

연구개발본부장 박정국 사장은 가속화 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에서 R&D 부문이 추구해야 할 혁신 비전과 조직문화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박 사장은 현대차그룹을 둘러싸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해 “차량의 전동화, 디지털화가 급격히 진행돼 신기술,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으며, 기존 완성차 외에도 PBV, 로봇 등 다양한 모빌리티 디바이스에 대한 고객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며“이제 우리는 기존 자동차 회사들뿐만 아니라 ICT, 스타트업 등 다양한 이종업체들과도 경쟁해야 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동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 혁신 신기술과 소프트웨어개발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의 장점을 고객이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자동차 제조사에서 모빌리티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는 R&D 부문의 네 가지 주요 도전 과제를 제시했다.


박 사장은 이러한 도전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세 가지 사항을 당부했다. 우선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자동차의 본질에 충실한 기술 구현’이라는 목표로 추진해온 ‘기본성능의 본질적 향상’을 더욱 강화해 고객 안전과 직결되는 품질 문제는 선제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동화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의 기본 성능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급별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을 개발하는 데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두 번째로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미래기술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커넥티비티 기술과 신뢰성 높은 ADAS, 자율주행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고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SDV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역동성 넘치는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피력한 후 “자동차 개발은 어느 한 부문의 성과만으로는 절대 이루어 질 수 없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모든 부문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직 전체가 협력해 한 방향으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의 관습적인 고정 관념을 과감히 타파하고 장애요인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함께 고민하고, 과감히 도전하며, 빠르게 실행하는 문화, 서로를 신뢰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의 길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TaaS본부장 및 차량SW담당 송창현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SDV의 가치와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대전환해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송 사장은 SDV체제 가속화와 관련 “연구개발을 비롯한 회사 전반의 시스템에서‘소프트웨어 중심으로의 전환’을 실행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및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사업도 자동차 판매가 유일한 사업모델이 아닌,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전환해‘이동의 자유’라는 궁극적인 현대차그룹의 미션을 달성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SDV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그리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Service-defined &Safety-design’의 비전을 가진 SDV를 개발할 것”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디바이스는 가장 서비스 지향적이고 안전한 디바이스로 개발돼야한다”고 역설했다.


송 사장은 “‘소프트웨어 중심으로의 전환’ 은 우리의 핵심 사업모델인 자동차라는 제품의 상품성을 서비스와 소프트웨어로 빠르게 개선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DV 전환의 목적에 대해서는 사용자를 한 플랫폼에 모은 후 데이터를 최대한 확보해가장 빠른 속도로 사용자 니즈에 맞게 개선하며, 신규 서비스와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자동차 개발이라고 설명했다.


SDV 전환의 중요 기반인무선(Over-the-Air, OTA)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창현 사장은 “빠른 사용성 개선과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LRPP(Long Range Product Plan)모델위주의 개발 방법론에서 벗어나 ‘총체적 사용자 경험(Holistic User Experience, HUX)’, 즉 전체적인 사용자와 안전 관점에서 자동차라는 디바이스가 사용자에게 주는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SDV를 통해 추구해야할 브랜드 가치에 대해서는 “초기의 ‘와우(wow)’보다 지속되는 사용자 경험에 중시해야 한다”며“제품을 만드는 철학과 전략이 사용자 경험에 담겨야 하며 이런 사용자 경험이 모여 브랜드 가치가 된다”고 구체화했다.


또한 “각 브랜드별로 추구하는 핵심 사용자 가치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그 가치를 서비스와 경험으로 녹여내야 한다“면서 “제품의 차별화는 기능이 아닌 브랜드 핵심가치로 전달되어야 하며, 기능의 개수보다 일상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고 사용자의 이동 경험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마지막으로 “SDV로의 전환은 절대로 쉽지 않고, ‘나와는 관계없을 거야’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에 대해 ‘도전(Challenge)’이 있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개인에 대한 도전이 아니고, 회사와 제품의 성공을 위한 전환, 그래서 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기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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