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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안 되지” 최태웅 감독 이유 있는 분노


입력 2023.01.07 21:16 수정 2023.01.07 21:1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판정 번복에 격하게 항의한 최태웅 감독. ⓒ KOVO

프로배구가 다시 한 번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의 선두 경쟁이 펼쳐진 7일 인천 계양체육관.


현대캐피탈이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선 2세트 23-23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 문제의 장면이 발생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날린 스파이크 서브를 대한항공 리베로 박지훈이 받아냈고 세터 한선수가 올린 공을 링컨이 백어택으로 마무리하며 대한항공이 점수를 얻었다.


그러자 현대캐피탈은 서브 리시브를 하는 순간 박지훈과 정지석의 손에 동시에 맞았다며 ‘포 히트’를 주장,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에 경기 위원은 카메라가 공중에서 잡은 화면을 보고 ‘포 히트’를 판단, 현대캐피탈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대한항공의 항의가 받아들여지며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 KOVO

그러자 대한항공 정지석이 자신의 손에 닿지 않았다며 억울해했고 다른 각도에서의 화면을 다시 본 경기 위원은 “포 히트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비디오 판독 결과를 정정했다.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 가만있을 리 만무했다. 최 감독은 “말이 안 되지”라며 언성을 높인 뒤 “전에는 비디오 판독 번복이 없다고 하지 않았냐. (지난해 12월)27일 경기에서는 안 된다고 했다”라고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7일 열린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경기에서는 비디오판독 정정과 관련해 후인정 감독이 오심이라고 주장했으나 판독 정정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받았다.


최태웅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판독 정정 불가라고 했는데 오늘은 된다고 하더라. 그러면 구단들에 공문을 보내 정확하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내가 퇴장당한 경기도 함구했는데 규정을 지키면 바보가 되는 것 같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판정의 아쉬움은 경기 결과로도 이어졌다. 2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5세트 접전 끝에 선두 대한항공을 잡는데 실패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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