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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복 폭동' 브라질 정부 "테러 엄중처벌"…바이든 "美 지지 확고"


입력 2023.01.10 16:05 수정 2023.01.10 23:18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바이든, 룰라 통화 후 우파 지지자 폭동 규탄

보우소나루 지지자들, 의회·대법원·대통령궁 등 난입

폭동 과정서 고가 예술품들 훼손·도난

브라질 정부, 폭동 관련 1500여명 구금…정상 업무 재개

브라질 대선불복 시위대와 대치하던 경찰이 최루가스를 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전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 등에 난입하면서 폭동 사태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통화에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통화에서 "룰라 대통령이 승리한 최근 대선에서도 표현된 바 있는 브라질 국민의 자유 의지와 브라질 민주주의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통화에서 민주주의 제도 및 평화적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과 폭력을 규탄했다. 그러면서 룰라 대통령에게 2월 초 방미해 달라고 요청했고 룰라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해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 정부청사 등에 난입하면서 폭동 사태를 일으켰다. 폭동 과정에 대통령궁 등에 있던 다수의 고가 예술작품이 훼손되거 도난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폭동 난입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배후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사건은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국 의사당 무력 난입했던 사건과 유사하다. 사건 당시 최소 5명이 사망하고 850명 이상이 법무부에 의해 기소됐다.


브라질 정부는 이날 폭동 사태 진압이 끝났다며 정상 업무 재개를 선언했다. 이날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 등을 습격한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자 1500명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폭동 진압을 위해 경찰은 물론 군까지 동원되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은 이날 밤 TV로 중계된 주지사들과의 회의에서 "우리는 권위주의적인 방식으로 행동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행동을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누가 자금을 댔는지 조사하고 알아 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지사들과의 공동 성명에서 "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하는 (브라질) 공화국의 3권은 이번에 발생한 테러 행위와 쿠데타를 조장하는 반달리즘을 거부한다"고 일갈했다.


정상 업무 재개도 선언했다. 파울로 피멘타 브라질 공보장관은 "(입법·사법·행정) 세 곳 건물 복구를 마쳤고 정상적으로 업무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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