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산업 도약 계기…카카오와 협력해 미디어 생태계 활력 불어넣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 해외 유수 국부펀드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대해 "콘텐츠 산업 도약의 계기"라며 환영했다.
과기정통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는 지난해 11월 이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 간 한-사우디 정상회담에 따른 외교적 성과"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작년 7월 시작됐으나 지지부진하던 투자 논의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과 정상회담으로 만들어진 경제 협력 분위기에 급물살을 탔다. 투자 액수도 당초 거론되던 규모에서 대폭 늘었다는 후문이다.
과기정통부는 "1조2000억원의 투자 자금은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국내 콘텐츠의 저변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더욱 높이는데 긴요하게 활용될 것"이라면서 "더욱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사우디와 싱가포르에서 투자를 유치한 것은 국내 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중동과 동남아시아로 나아갈 교두보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과기정통부는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경쟁력 있는 한국 콘텐츠와 지적재산(IP)이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협력기업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외 협력 경험을 쌓는 등 전후방 연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기정통부는 카카오의 투자 유치를 계기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콘텐츠 컨소시엄에 대한 제작 지원, 동남아·중동을 위시한 해외 진출 유망국가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수출개척단 파견 등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2, 제3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해외투자 유치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가 개별 업체를 넘어 국내 미디어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카카오와 지속해서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