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스코틀랜드리그 명문 셀틱서 큰 관심
올 겨울에 떠나고 싶어도 소속팀 허락이 관건
포지션 겹치는 두 선수 동시 영입은 어려울 전망
나란히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의 관심을 받고 있는 조규성(전북)과 오현규(수원삼성)가 과연 올 겨울에 유럽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선수는 나란히 셀틱으로부터 공식 오퍼를 받았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주전 공격수로 나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1경기 멀티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현규는 27번째 멤버로 발탁돼 선수들과 함께 했지만 부상 이탈자가 없어 끝내 출전 선수 엔트리(26명)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셀틱은 월드컵 전부터 오현규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선수를 향한 셀틱의 관심은 뜨겁다. 오현규 영입을 위해 200만 유로(약 27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조규성에게는 300만 파운드(약 45억원)까지 이적료를 올려 제시했다.
조규성과 오현규는 올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유럽으로 나가고 싶어 한다. 하지만 구단의 입장은 다르다.
전북은 겨울보다는 반 시즌만 뛰어주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나가주길 바라고 있고, 수원은 한 시즌 정도만 더 활약해 주길 원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 2023시즌 팀의 핵심 전력인 두 선수를 쉽게 보내고 싶지 않은 마음은 당연하다. 다만 선수 입장에서는 기회가 왔을 때 나가고 싶을 수밖에 없다. 올 여름과 내년 겨울에는 유럽 이적시장 상황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결국 조규성과 오현규가 유럽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구단을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포지션이 겹치는 두 한국인 공격수가 현실적으로 모두 셀틱 유니폼을 입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셀틱은 이미 6명의 일본 선수를 보유 중이기 때문에 같은 국적의 아시아 공격수를 2명이다 더 영입할지는 미지수다.
일단 셀틱은 이적료를 올려가면서까지 조규성에게 좀 더 적극성을 띄고 있는 모습이다. 전북도 300만 파운드의 이적료라면 선수의 이적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만 조규성은 셀틱 외에도 선택지가 많은 편이다. 대표팀 동료 이재성이 활약하고 있는 분데스리가 마인츠도 조규성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셀틱 입장에서는 조규성 영입이 무산된다면 오현규로 방향을 좀 더 틀수밖에 없다. 수원의 구미를 당길 만한 새로운 제안이 필요해 보인다.
과연 올 겨울 기성용, 차두리에 이어 세 번째로 셀틱 유니폼을 입는 코리안리거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