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지난해 영업손실 8544억원…올해 흑자전환 ‘자신’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2015년부터 이어진 적자 고리를 지난해에도 끊어내진 못했지만, 올해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견조한 수주 실적과 더불어 선가 회복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됐단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854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5조9447억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고정비 부담 ▲강재가격 하향 안정화 둔화 ▲인력난에 따른 외주비·인건비 인상 영향 등 원가 증가분을 선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1년 이후 수주한 물량이 본격적인 건조 일정에 돌입하고 매출액 증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로 올해부터 매출과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표적 고부가 선종인 LNG 운반선이 삼성중공업의 수익성 개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따라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로는 2000억원을 제시했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2021년과 지난해 각각 122억 달러와 94억 달러를 수주하며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같은 기간 수주한 LNG 운반선이 총 58척, 122억 달러(한화 14조9877억원)에 달해 높은 비중(56%)을 차지하고 있다.

LNG 운반선 건조 확대에 힘입어 삼성중공업은 올해 연간 매출 전망은 지난해 5조 9447억원에서 큰 폭으로 늘어난 8조원으로 발표했다.

올해 수주목표도 지난해 실적 94억(한화 11조5479억원) 달러보다 높은 95억 달러(한화 11조 6708억원)로 제시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5년 이상의 건조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 중심의 수주 전략을 올해도 지속 전개할 계획"이라며 "특히 세계적으로 투자 검토가 활발히 진행 중인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시장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3년 연속 수주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