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양자, 安 48.9% vs 金 44.4%
다자 대결…安 43.3% 金 36%, 黃 8%
당선 가능성은 金 44.4%로 선두 유지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 후 실시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유 전 의원 표심이 안 의원에게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5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42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가상 결선투표 양자대결에서 안 의원은 48.9%로 오차범위(±4.8%p) 내에서 김기현 의원(44.4%)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 대결에서도 안 의원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안 의원 지지율은 43.3%로 가장 높았고 이어 김 의원 36.0%, 황교안 전 대표 8.0%, 윤상현 의원 2.8%, 조경태 의원 1.3% 순이었다.
지난 조사에서 8.8%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유 전 의원은 불출마 선언에 따라 보기에서 제외됐는데, 유 전 의원 표심 상당수가 안 의원 쪽으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의원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9.4%p 상승, 그 폭이 유 전 의원 지지율과 비슷한 수치다.
차기 당대표 당선가능성 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44.4%로 선두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 조사 대비 4.1%p 하락한 반면, 안 의원은 12.3%p 증가한 41.0%를 기록하며 두 후보 간 격차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 급등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당대회 투표율과 나경원 전 의원이 김 의원과 안 의원 쪽 어디를 지지할지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