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이태원 참사 당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닥터카'에 탑승해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의혹이 일자 보건복지부가 조사에 나섰다.
복지부는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명지병원 및 국립중앙의료원(중앙응급의료센터)을 대상 재난응급의료 인력 등을 투입해 업무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기간은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복지부는 이태원 사고 당시 명지병원 DMAT 출동이 지연되고, 재난의료 비상 직통 전화(핫라인)가 유출된 경위 등을 살펴보고, 응급의료관계 법령과 재난응급의료 비상대응 매뉴얼에 위반하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과 국립중앙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지난해 10월30일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으로 출동하던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 '닥터카'를 자택으로 불러 치과의사 남편과 함께 탄 뒤 현장에 가느라 재난 대응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 의원은 이후 오전 2시 20분께 조규홍 복지부 장관 관용차량으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상황실로 이동했다. 함께 이동하지 못한 이 차관은 임인택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차량으로 다시 이태원으로 이동해 3시10분께 중앙의료원에 도착했다.
복지부는 조사를 통해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관계 법령에 따라 지정취소·시정명령, 규정 변경·처분 명령 등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