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민 55만571명 대상…3월 6일~5월 31일 신청 접수
경기 안양시가 자체 예산을 투입해 제2차 재난기본소득으로 모든 시민에게 1인당 5만 원씩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안양시는 1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80억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해 안양시의회에 제출했으며, 시의회가 임시회를 열어 심의 의결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예산안 의결 후 긴급브리핑을 열어 "고물가, 고금리에 이어 최근 공공요금 인상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의 생계비 부담이 재난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재난기본소득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재난기본소득 지원대상은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를 포함한 안양시민 55만571명이다.
시가 '재난기본소득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한 뒤 3월 6일부터 5월 31일까지 내국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신청을 받아 지급할 예정이다. 4월 3일부터는 내국인, 결혼이민자, 영주권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신청도 받는다.
재난기본소득은 오는 8월 31일 이내에 사용해야 하며, 미사용 잔액은 소멸한다.
안양시는 지난 2020년 5월 274억원을 투입,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전 시민에게 1인당 지역화폐로 5만원씩 제1차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