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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가요 뷰] 극장도, OTT도 먹여 살리는 아이돌 팬덤


입력 2023.02.15 09:07 수정 2023.02.15 09:1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방탄소년단 비롯 아이돌 콘서트 영상 제작 활발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이나 준비 과정을 영상물로 제작하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콘서트장 대신 영화관을 찾거나, OTT를 이용하는 팬들도 많아지고 있다. 아이돌 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영상물은 물론 최근엔 아예 케이팝의 제작기부터 아티스트, 팬덤의 이야기까지 모두 담은 다큐멘터리까지 나온다.


CJ CGV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지난해 10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 ‘방탄소년단 옛 투 컴 인 시네마’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총 128개국, 5741개 상영관에서 개봉했다. 북미에선 지난 주말 개봉 첫 주에 1100개 이상 스크린에서 상영되면서 누적 수익 780만 달러(한화 약 97억5780만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도 누적관객수 8만9492명, 누적매출액은 19억6863만6000원에 달한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도 전 세계에 콘서트를 영화관에서 생중계하면서 큰 수익을 거두기도 했다. 당시 방탄소년단의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은 전 세계 75개국 영화관 3711곳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되면서 3260만 달러(약 403억원) 글로벌 박스오피스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019년 8월 선보인 콘서트 다큐멘터리 ‘브링 더 소울: 더 무비’로 전 세계 112국 5000여 극장서 2430만달러(약 301억원)의 티켓 수입을 올렸고, 2018년 11월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로 1850만달러(약 2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영국 그룹 ‘원디렉션’이 2014년에 세운 박스오피스 기록(1400만달러)을 넘어서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콘서트의 성공적인 개봉 이후 극장가는 연달아 아이돌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을 영화관에 올리고 있다. 엑소 카이, 샤이니 키, NCT127, 마마무, 몬스타엑스 등 많은 등 많은 아이돌 그룹이 극장에서 콘서트를 생중계 하거나,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를 상영했고 최근엔 위너도 콘서트 현장, 리허설, 단독 인터뷰 등을 담은 ‘위너 2022 콘서트 더 서클-더 무비’를 상영했다.


내달 1일엔 가수 임영웅의 지난해 12월 서울 콘서트 실황을 담은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도 개봉한다. 임영웅의 이 콘서트는 이미 지난해 OTT 티빙을 통해 생중계, VOD 방식으로 한 차례 공개되면서 높은 유료 가입자 증가세를 견인하기도 했다.


영화관만큼 OTT에서도 아이돌 가수들의 등장이 잦아졌다. 디즈니+는 지난달 데뷔 17년 차 아이돌 슈퍼주니어의 과거와 현재를 담은 다큐멘터리 ‘슈퍼주니어: 더 라스트 맨 스탠딩’을 공개했고,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의 지난해 첫 솔로 활동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제이홉 인 더 박스’(2월17일 공개), 방탄소년단 완전체의 미국 투어 등 지난해 활약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도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디즈니+가 아이돌 가수들의 콘텐츠를 연달아 론칭하는 건 앞선 콘텐츠 성공이 바탕이 됐다. 방탄소년단 멤버 뷔, 배우 박서준, 최우식, 가수 픽보이의 리얼리티 ‘인더숲: 우정여행’과 방탄소년단의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 현장을 담은 ‘방탄소년단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 특히 ‘인더숲’은 아시아 태평양 역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순위 톱3에 오르기도 했다.


티빙은 최근 총 4부작으로 제작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케이팝 제너레이션’을 선보였다. 하나의 문화이자 산업으로 정착한 케이팝을 다각도로 들여다보는 ‘국내 최초 K팝 다큐멘터리’를 표방한다. H.O.T 강타, 슈퍼주니어 이특, 샤이니 민호, NCT 도영,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아이브(IVE) 등이 출연하고, 다양한 팬들과 대중음악평론가, 업계 관계자들이 케이팝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털어놓는다.


정형진 기획 총괄 프로듀서 겸 패치웍스 대표는 “케이팝을 하나의 사건이나 문화로 짚어주는 새로운 관점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싶었다. 케이팝은 이제 새로운 세대가 쓰는 주류 음악”이라고, 기획 및 연출을 맡은 임홍재 책임 프로듀서는 “과거에 팬들은 수동적 존재로 머물렀지만, 오늘날 팬들은 산업 내에서 큰 영향력을 쥐고 있다. 케이팝이라는 문화적 산업 안에서 팬들의 위치와 위상, 그리고 그들이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 분석하고 싶었다”고 기획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선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 실황 생중계를 비롯해 다큐멘터리 제작 등의 영상화 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이돌은 충성심 있는 팬덤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제작비 대비 흥행에 따른 리크스가 적다”면서 “극장과 OTT는 기존의 드라마나 영화를 넘어선 케이팝이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관객층, 이용자층을 확대할 수 있다. 과거엔 단순히 ‘이벤트성’이었지만 이제 가수들의 영상 콘텐츠 제작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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