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넘어 5.5G, 6G 기술 전시
화웨이 신규 폴더블폰 공개 가능성
과기정통부 고위급 인사 불참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올해 코로나19 이전 규모로 회복했다. 지난해 참여 기업 수는 1500여개 였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인 2000곳이 넘는 기업이 전시회에 참여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MWC 2023’의 이슈들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인공지능(AI), 로봇, 메타버스 등 최신 IT기술뿐 아니라 통신 기술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래 기술이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통신 기술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MWC에서 미래 기술과 함께 통신 기술의 진화도 엿볼 수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차세대 5G 인프라와 6G 기술을 전시한다. 6G의 경우 최근 개발에 성공한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RIS는 전파 특성에 따라 전달력을 조정해 전파를 투과시키는 기술으로, SK텔레콤은 건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는 유리에 RIS 기술을 적용, 6G 후보 주파수를 투과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KT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과제의 하나로 글로벌 통신사와 함께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인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기술 선보인다. MEC는 데이터를 이용자와 물리적 거리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처리하는 기술로, 5G망의 초지연성(Ultra low latency)을 극대화하는 인프라다. 또한 5G 서비스를 강화하는 5G 업링크·다운링크 주파수 결합 기술과 5G와 롱텀에볼루션(LTE)의 일체형 안테나도 볼 수 있다.
퀄컴은 차세대 5G 기술인 ‘5G 어드밴스드’를 세계 최초로 지원하는 ‘스냅드래곤 X75’을 전시한다. 5G 어드밴스드는 기존 5G의 초연결·초저지연·초대용량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기술로, 5.5G라고도 불린다. 이외에 퀄컴은 와이파이6E보다 속도는 더 빠르고 지연은 낮아진 와이파이(WiFi)7, 기타 5G 기술 등을 소개한다.
모바일 기기 경쟁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에서 공개한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3’을 MWC에서도 선보인다. 화웨이는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3’를 처음 공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처럼 MWC에선 정보통신기술(ICT)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으나 정부 고위급 인사들은 모두 불참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관절염을 이유로 행사를 일주일 남기고 참가를 취소했고, 이 장관 대신 홍진배 네트워크 정책 실장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실무진 참관단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과기정통부 측은 홍 실장 불참 사유에 대해 “최근 발족한 통신 시장 경쟁 촉진 방안 태스크포스 실무와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 현안 대응에 우선 매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매년 초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에는 2018년 유영민 전 장관을 시작으로 임혜숙 전 장관 등 과기정통부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