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등 부담 상존...상·하단 막힌 박스권
정치행사 양회 등은 긍정적...“경기민감주 주목”
이번주 국내 증시는 내달 열리는 중국 양회와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기다리면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 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 밴드를 2380~2500으로 제시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48포인트(0.63%) 내린 2423.6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2월 20일~2월 24일) 코스피지수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1.28%(2455.12→2423.61)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주 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화위원회와 미국 1월 FOMC 의사록 공개 등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며 박스권에 머물렀다.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된 2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FOMC 의사록 내용은 통화긴축 장기화 가능성을 높여 시장 내 경계감을 확산시켰다. 이어 23일에는 한은이 심화된 경기침체 우려를 고려해 현행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움츠러들었던 투심이 다소 완화됐다. 다만 급격한 달러 강세 흐름은 외국인 수급 악화로 이어져 코스피의 상승세도 주춤해졌다.
NH투자증권은 이러한 강달러 현상이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내달 예정된 중국 양회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안 공개 등의 이벤트는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주 코스피 밴드는 2380~25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미국 나스닥 및 코스닥의 기술주 강세가 연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시장을 지배하는 변수가 물가에서 경기로 이동 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다만 제약적 수준 이상에서의 금리 상승을 버텨낼 기업과 가계 기초 체력에 갖는 의문, 밸류에이션 부담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3월 FOMC, 중기적으로는 고용과 소비 위축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큰 변동성보다 상·하단이 막힌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선 중국의 국정 운영방침이 정해지는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내달 4일 개막하는 이번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을 발표될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중국발 정책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인프라 부양과 관련되는 철강·비철금속 업종과 소비재 기업 중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중국 직진출 및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회에서 제시할 올해 중국 성장률 목표치는 상반기 국내 증시 스타일과 주도 업종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도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5.0~5.5%의 범위를 예상하고 있다. 5% 이상 성장률 목표 제시는 중국 경제 신뢰 제고와 고용 안정화 측면에서 우호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회복을 둘러싼 시장 의구심의 완화 기대로 작용할 수 있어 양회 전후 중국 정책 기대감을 유지해도 괜찮다는 판단”이라며 “경기민감주 중심 가치주 위주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