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안성시, 반입 총량 위반 '쌓여가는 쓰레기'


입력 2023.03.07 09:32 수정 2023.03.08 13:02        김태호 기자 (thkim@dailian.co.kr)

분리수거 제대로 안되면 수도권 매립지 '반입 총량 초과 반복'될 것

쓰레기 처리시설 외부 시설 의존시 '예측 못한 변동성' 한계 우려

안성시가 쌓여가는 쓰레기를 수도권 매립지로 반입하지 못해 쌓아 두고 있다ⓒ

경기 안성에서 수도권 매립지로 향하는 쓰레기가 반입 총량을 위반해 수거되지 못한 채 지역에 쌓여가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하지 않아 쓰레기량이 늘어나자 수도권매립지는 반입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7일 시에 따르면 안성지역은 지난 2주간 소각용 쓰레기가 900여 t 쌓여가고 있어 주민 불편을 야기하고 악취 발생을 물론 도시미관 해치고 있다. 시는 쓰레기 감축을 위한 대책과 수거되지 못한 분량의 처리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올해 안성시의 수도권매립지 반입 총량에 따른 쓰레기 처리 가능량은 2279t 평택에코센터와 맺은 반입 협약량은 하루 20톤이다. 그러나 안성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수시로 반입 총량을 초과해 하루 77t 매립지에 반임하지 못하고 있다.


안성지역은 분리수가 생활화되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분리수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수도권매립지 반입 총량을 초과는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는 주민들을 상대로 재활용 분리수거를 위해 마을별 교육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안성지역은 400~500여곳의 마을을 찾아 정기적인 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나 어려움이 예상된다.


분리수거를 교육을 담당하는 인력은 국내강사 4명과 외국인 강사 4명 등 총 8명에 불과하다. 시는 이들 강사들이 500여곳에 달하는 마을에 순회교육을 하려면 연 1~2회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 박모(47)씨는 분리수거를 생활화 하려면 주민운동 등 시의 적극적인 모습이 필요하다"며 "보여주기식 홍보가 아닌 주민들의 동참을 위해 분리수거 생활화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유모(38·여)씨는 “주민들의 분리수거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시내 아파트처럼 분리수거 함을 배치해 의무적 분리수거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시는 미수거 쓰레기 중 소각용을 수거해 수도권매립지와 평택에코센터(평택-안성 광역처리시설), 기타 외부처리시설 등으로 분산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시설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외부 처리 시설에만 의존하게 되면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과 한계도 우려된다”며 “소각장 재가동과 자체 처리를 위해 주민 지원협의체와의 협의와 신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 상황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호 기자 (thki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태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