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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이후…우리나라 우주 개척 항로는?


입력 2023.03.16 06:30 수정 2023.03.16 06:48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2032년 달착륙선 발사, 2040년대 달기지 확보

화성은 2035년 궤도탐사, 2045년 착륙선 쏜다

라그랑주 L4 지점에 탐사선 보내 심우주 탐사

우주유영하는 우주인. ⓒNASA

지난 30년간 숨가쁘게 달려온 대한민국 우주 개발 역사는 2022년 한 해 동안 비약적 성과를 보여줬다. 6월 21일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으며 연이어 8월 5일 발사한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는 12월 17일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우주라는 극한 환경에서는 이렇게 짧은 기간에 연속으로 미션을 성공하는 일은 사실상 매우 드물다는 게 과학계의 평가다. 그런 이유로 우리나라 우주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누리 이후 우리나라 우주 개척 항로가 어디로 향할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15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32년 달에 무인착륙선을 보내 달 표면을 탐사하고 2040년대에는 달기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화성에는 2035년 궤도탐사선, 2045년 착륙선을 보낸다. 유인탐사와 우주정거장, 탐사기지 등 대규모 자원이 필요한 분야는 국제협력을 통해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태양과 지구의 중력안정점인 라그랑주 L4 지점에 한국 탐사선을 보내는 심우주 탐사 계획도 준비도 하고 있다. 라그랑주점은 커다란 두 개의 천체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으로, 우주선이나 소행성같은 작은 천체가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고 멈춰 있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NASA에서 한국천문연구원 측에 L4 연구 협력을 제안하고 있어 한국이 적극적 참여 의사를 보이면 한국 주도로 L4 임무가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다.


5개의 라그랑주점. 5개 영역 모두 중력이 '0'으로 안정적인 지점이다. ⓒNASA

지구와 태양 사이 L1에는 NASA의 우주기상위성 'ACE' 등이 위치해 있다. 지구 궤도 바깥 L2는 우주 관측에 유리해 2009년 유럽우주국(ESA)의 허셜 망원경이 보내졌다. NASA의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 웹 망원경도 L2에 보내질 예정이다.


L4와 L5는 태양과 지구 사이를 한 면으로 하는 정삼각형을 만들었을 때 삼각형 꼭지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L5는 유럽우주국이 새 우주기상위성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L4는 NASA 등에서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알려진 탐사계획이 없어 한국에는 기회의 공간이 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L4 위치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우주 방사선과 코로나질량방출(CME) 등 우주기상 관측에 유리한 위치"라며 "달, 화성 등 심우주 유인 탐사를 준비하는 궤도를 설계할 때 반드시 필요한 우주 기상 관측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주수송 능력과 거점을 완성해 아시아 우주수송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2030년대 무인수송 능력을 확보하고, 2045년까지 유인수송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로 발사체와 발사장 등 인프라를 확보하고, 민간 주도 수송서비스 창출을 지원한다.


정부는 우주산업의 주력산업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2030년대까지 자생적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2045년에 우주산업이 우리나라 10대 주력산업이 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간의 협력을 통해 초기시장을 창출하고 강점분야 연계 등을 통해 신산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유준상 기자 (lostem_bass@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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