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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출 자금 다시 예치해달라"…파산한 SVB 새 CEO, 은행살리기 나서


입력 2023.03.16 12:57 수정 2023.03.16 12:57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美 FDIC, 마요풀로스 새 CEO 임명

"예금한 돈 완전 보호…이곳보다 더 안전한 곳 없어"

FDIC, 매각 진행…17일까지 입찰 제안서 요청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실리콘밸리은행 본사 정문을 보안 요원이 지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실리콘밸리은행(SVB)의 새로운 최고경영자(CEO)가 고객들에게 돌아와 달라며 은행 살리기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SVB의 새 CEO가 된 팀 마요풀로스는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VC) 등 고객들과 가진 30분간의 통화에서 "은행을 살릴 수 있도록 자금을 다시 예치해 달라"며 호소했다.


앞서 금융 당국은 예금 인출 사태로 큰 손실을 낸 SVB를 지난 10일 폐쇄하고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를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했다. 마요풀로스는 SVB의 파산관재인인 FDIC에 의해 CEO로 임명됐다.


마요풀로스는 "미국 은행 시스템에서 예금을 넣어 놓을 수 있는 (이곳보다) 더 안전한 곳은 없다"며 고객들에게 자금을 다시 SVB로 예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SVB의 최고 경영진 중 최고운영책임자(COO) 외에 전 CEO와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더 이상 고용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SVB의 자본 재조정과 함께 매각, 청산 등도 거론하며 최종 어떻게 처리될지는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고객의 피드백이 은행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며 "고객과 벤처캐피탈, 업계의 피드백이 앞으로 정부 통제로부터 SVB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시간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SVB 사태로 인한 뱅크런(예금 대규모 인출사태)으로 약 400억 달러 이상의 예금이 빠져나갔지만 미 금융당국이 신속한 대처에 나섰다. 마요풀로스는 "스타트업들이 취한 긴급한 조치를 이해한다. 그러나 계약 위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예금이 돌아올 수 있도록 고객들과 매우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FDIC는 SVB의 매각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소식통은 FDIC가 SVB와 뉴욕 시그니처은행 인수에 관심 있는 은행들에 오는 17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SVB 처리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으며, 자산 구매자를 찾기 위해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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