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립장서 매립가스 포집·소각…국내 온실가스 감축실적 확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와 SK에코플랜트는 민관 협력으로 해외 폐기물 매립장의 매립가스를 포집·소각, 국내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동남아와 남아메리카에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개발에 나선다.
SL공사는 지난 22일 SL공사 본관에서 SL공사 이규성 사장직무대행과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SK에코플랜트와 기후변화 공동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은 기술지원과 투자, 시설설치 등을 통해 국외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해당 감축실적 중 일부를 우리나라 정부 및 기업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양사는 향후 해외 매립장의 매립가스를 활용한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추진하는데 적극 협력키로 하고 SL공사의 매립장 운영 노하우와 폐기물 자원화 기술, SK에코플랜트의 사업개발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창출, 국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먼저 볼리비아와 페루 등 다량의 매립가스를 포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남아메리카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 국가로 확장할 방침이다.
이규성 SL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정부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국외감축실적 3750만톤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SL공사는 민간기업과 협력하는 등 적극적으로 국외감축실적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대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에코BU 대표는 “SK그룹은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의 1%의 감축에 기여하려는 목표를 설정한 상황”이라며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에 지속 투자, 탄소배출 감축량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L공사는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폐기물 분야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전담기관으로 지정돼 국내 최초의 국제감축사업을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시 나랑진 매립장에서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