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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뇌물 수수 의혹' 경무관 자산관리인 압수수색


입력 2023.03.23 17:34 수정 2023.03.23 17:35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사무실·자택 압수수색, 금융거래 자료 확보

공수처 '범죄수익 은닉' 목적으로 자금 전달했는지 의심

대우산업개발서 나온 뇌물성 자금, 세탁 후 경무관 거쳐 자산관리인에게 전달된 듯

압수물 분석 마친 후 자산관리인 불러 자금거래 경위 조사 계획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현직 경찰 간부의 뇌물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뢰자로 지목된 김모 경무관의 자산관리인을 압수수색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송창진 부장검사)는 이날 김 경무관 지인 A씨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과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금융 거래 자료 등을 확보했다.


사업가인 A씨는 평소 김 경무관과 자주 돈거래를 하며 자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6월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으로부터 경찰 수사 무마 대가로 3억원을 약속받고 이 중 1억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


공수처는 이 시기 사건 관계자들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이날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수처는 이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김 경무관이 범죄 수익 은닉 등 목적으로 일부를 A씨에게 보냈는지 의심하고 있다.


대우산업개발에서 나온 뇌물성 자금이 이 회장의 지인을 통해 세탁되고, 김 경무관에게 전달된 뒤 다시 A씨에게 넘어갔다는 것이 공수처가 파악한 자금 흐름이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A씨를 불러 정확한 자금 거래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과정에서 A씨의 범행 의심 정황이 드러날 경우 피의자로 입건될 수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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