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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봉황산 산불 6시간만에 대부분 진화


입력 2023.03.30 20:16 수정 2023.03.30 20:16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30일 충북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 봉황산에서 발생한 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면서 민가를 위협하고 있다.ⓒ뉴시스

충북 제천시 봉황산에 불이 난지 6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30일 산림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분께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 봉황산에서 불이 나 오후 6시55분께 대부분 진화했다. 이 불로 산림 13㏊가 소실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순간최대풍속 시속 10m의 강풍에다 급경사와 암석지 등으로 산불진화대원의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한때 불이 인근 명도2리 방면으로 번지기도 했다.


산림·소방당국은 오후 3시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초대형 헬기 3대를 포함해 산불진화헬기 13대, 소방차 등 진화장비 17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등 인력 3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산불 1단계는 평균풍속이 초속 4m, 예상피해시간 8시간, 예상피해면적이 30㏊ 이상일 때 내려진다.


불길이 민가로 접근하면서 동막마을 등 인근 마을 수십 가구에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명암실버타운에 있던 20명(요양원 환자 15명, 직원 5명)은 인근 봉양읍 문화복지센터로 대피했다. 현장 인근 중앙고속도로의 차량 통행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날 산불은 도로변 산기슭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방당국은 담뱃불 등에 의한 실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나서는 한편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불을 낸 발화자가 있을 경우에는 검거할 예정이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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