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 불필요한 마찰 회피 분석…논란 불씨는 여전
이어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던 중국 정부의 웹사이트가 해당 내용을 삭제해 중국의 의도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중국 국가해양국의 공식 자료를 게재하는 사이트인 ‘해양신식망’은 지난해 12월 24일자 자료에 이어도를 중국 영토로 소개해 왔으나 서울에서 한중외교장관회담이 열린 13일 이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웹사이트에는 대신 “쑤옌자오(이어도의 중국식 표기)는 한중 양국의 200해리 경제수역이 겹치는 지역에 있다”며 “귀속 문제는 양국간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하지만 이 자료는 “이어도는 고대부터 중국 어민들의 어장이었다”며 “당·송·명·청대의 중국인들이 이 섬에 대한 각종 문헌기록을 남기고 있다”는 내용을 그대로 유지했다.
중국의 이런 태도를 보고 일각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어도가 자국 영토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