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열리는 나폴리와 AC밀란의 챔피언스리그 2차전서 김민재 결장
김민재 뛰는 경기 못 보는 대신 집중 면담 통해 멘탈 케어 나설 듯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파 점검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특히 살인 일정으로 몸도 마음도 상한 핵심 수비수 김민재를 어떻게 다독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3월 A매치 2연전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일정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유럽서 뛰는 선수들을 직접 점검하고 면담할 예정이다.
오는 15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출전 예정인 토트넘과 본머스의 2022-23 EPL 31라운드를 시작으로 스코틀랜드, 이탈리아, 독일 등을 차례로 돌 계획이다.
특히 지난달 우루과이와 A매치 직후 대표팀 은퇴 시사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민재와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다.
앞서 김민재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3월 A매치 친선경기(1-2 한국패)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폭탄 발언을 내뱉었다.
“힘들어 보인다”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그냥 지금 힘들고 멘탈적으로도 많이 무너져있는 상태”라며 “당분간이 아니라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해 대표팀 은퇴 의사를 내비쳤다.
이후 곧바로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려 대표팀 은퇴 발언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특히 김민재는 13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AC밀란과 원정 경기서 불필요한 동작과 항의로 경고를 받았다.
그는 후반 33분 헤딩 경합하던 상대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주심이 파울을 선언하자 과격한 손짓으로 격렬히 항의했고 끝내 경고를 받았다. 앞서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조별리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16강 1차전에서 옐로카드 한 장씩을 받은 김민재는 홈에서 열리는 8강 2차전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팀의 핵심 수비수로서 2차전 홈경기를 생각했다면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이었다.
공교롭게도 오는 19일 오전 4시 홈에서 열리는 AC밀란과 리턴 매치는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관전할 예정이었지만 김민재를 볼 수 없게 됐다.
경기력을 체크할 수 없게 된 만큼 클린스만 감독은 ‘멘탈 케어’라는 단 하나의 미션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는데 과연 심신이 지쳐 있는 김민재에 큰 힘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