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다수당 권한, 본예산에 700여개 사업, 380억 여원 삭감
재난지원금 임의로 절반 삭감, 시 집행부 향한 무차별적 갑질
경기 안성시의회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다수당의 권한을 이용해 각종 조례안을 부결시키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반발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15일 안성시청 정문 인근에 천막을 차리고 장외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들 이관실, 최승혁, 황윤희 의원은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시의 역점 추진사항에 무조건 반대하는 등 공직사회에 다수당의 갑질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동안 국힘의원들은 안성도시공사 설립 및 공영 마을버스 예산과 본예산에서 700여개 사업 예산 모두 380억여원 삭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들에게 의무적으로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을 임의로 5만원(기존 10만원)으로 삭감하고 시 집행부를 향한 무차별 자료 요구와 임시회 조례안 일괄 부결 등 횡포를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측에 현 김보라 시장(민주당)과 허심탄회한 대회를 통해 합리적인 의정을 위해 노력하고 일괄 부결 조례안 삭감 예산 재상정을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무기한 단식 농성은 오는 주말 김학용(국민의힘) 국회의원 지역 사무실 앞에서도 이어가는 등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지속할 방침이다.
현재 제8대 안성시의회는 구성은 국민의힘 5명과 더불어민주당 3명 등 의원 8명으로 배치돼 있다.
이날 농성에는 안성시체육회 일부 관계자들도 동참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각종 체육대회 예산을 삭감한 것에 불만을 표출했다. 체육회 관계자들은 "기존 체육대회에 안성시장이란 명칭은 대회의 '격'을 의미하는 것인데 '시장'이란 단어를 빌미로 예산을 삭감한 것은 부당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