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국가 비밀 협력 혐의"…징역 최대 8년
악명 높은 레포르토보 교도소 이송
美 "현재 추가 제공할 내용 없어"
러시아 당국이 외국 국가와 비밀리에 협력한 혐의로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 전 직원을 체포해 악명 높은 레포르토보 교도소로 보냈다.
뉴욕타임스(NYT),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15일(현지시간) 주러시아 미국 대사관의 전 직원 로버트 쇼노프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체포했다.
쇼노프는 '외국 국가 및 국제 조직과의 비밀 협력' 혐의를 받는다. 해당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8년이 선고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구역 법원은 "러시아인이 외국과 비밀리에 협력한 혐의로 체포됐고 3개월간 구속됐다"고 전했다. 다만 쇼노프가 언제, 어디서 체포됐는 지와 어떤 협력을 했는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익명의 한 사법 집행관은 "쇼노프가 외국 또는 국제 조직과 비밀리에 협력한 혐의를 받고 있다"며 "그는 모스크바의 레포르토보 교도소로 이송됐고 재판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레포르토보 교도소는 국가보안위원회(KGB)가 운영하는 소련 시절 간첩 혐의자와 정치범 수용소로 삼엄한 경비로 악명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말 간첩 혐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에 체포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수감 돼 있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추가로 제공할 내용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