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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또 동결?…부동산시장 회복 가시화 되나


입력 2023.05.19 06:23 수정 2023.05.19 06:23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한은, 25일 금통위서 기준금리 결정

3차례 연속 동결 전망에 무게추

규제 완화·금리 불확실성 해소…매수심리 회복세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급매물 소진이 빨라지고 집값 하락폭도 둔화되는 가운데 기준금리 동결로 매수심리가 회복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5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물가상승률이 한은 예상대로 흘러가고 경기침체 우려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3.50%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2월과 4월에 이어 3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셈이다.


시장에선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이어지던 고금리 기조가 정점에 달했단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연 8%대를 넘보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최근 5%대까지 떨어졌다. 금리 하단은 3%대로 낮아졌다.


이달 기준금리가 또다시 동결되면 시장에선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규제 완화가 본격화하고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낮아지면서 일부 매매수요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18일 기준 올 3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980건이다. 지난해 7월부터 줄곧 세 자릿수를 기록하던 거래량은 올 1월 1418건으로 올라선 이후 지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매매거래량이 2000건을 넘어선 건 지난 2021년 10월(2197건)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데일리안DB

2월 2457건으로 2000건을 돌파한 이후 3월 2980건, 4월에는 2944건으로 늘었다. 매매거래량이 2000건을 넘어선 건 지난 2021년 10월(2197건)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이달 말까지 신고기한이 남은 만큼 거래량은 3000건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5월 2주(8일 기준) 77.3으로 일주일 전 대비 1.1포인트 올라 13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이보다 낮으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고 높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급매물 소진이 빨라지면서 전국적으로 집값 낙폭은 점차 줄고 일부 지역에선 상승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119㎡는 지난달 29일 34억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집값 급등기인 2021년 11월 경신한 최고가와 같은 가격으로 약 1년 5개월 만에 집값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달 21일 16억2000만원에 팔렸다. 직전 거래 대비 2억2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달리 기준금리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평가한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리에 대한 시장 민감도도 점차 떨어지고 있단 분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금리는 여전히 시장의 변수로 자리하고 있지만 이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이자 부분을 감당해야 할지 예측이 되기 시작했다"며 "금리에 대한 부분이 명확해지면서 수요도 움직이는 모습이다. 최근 늘어나는 거래량이 다시 떨어지려면 또 다른 트리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량의 절대치는 여전히 부족한데 올라오는 속도는 굉장히 빠르다"며 "이를 저해할 만한 요소는 역전세 문제가 될 텐데 정부에서 이 부분을 잘 막는다면 확정적인 연착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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