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공장,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서 경쟁률 1000대 1 넘겨
버드뷰·에이피알 등 준비 중…올리브영 상장 재도전 가능성↑
그간 침체됐던 뷰티업계의 기업공개(IPO)가 다시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마녀공장이 기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하자 올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인 화장품 기업에도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마녀공장은 지난달 22~23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8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회사 측 희망범위(1만2000~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1265.3대 1을 기록했다.
마녀공장은 2012년 설립된 자연주의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뷰티 브랜드 메디힐로 유명한 엘엔피코스메틱이 2018년에 인수해 운영 중이다.
마녀공장은 오는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며 브랜드 리뉴얼과 제품 라인업 확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인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뷰티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 널디와 메디큐브 등을 운영하는 에이피알 등이 대기 중이다.
버드뷰는 최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영사인 PS얼라이언스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했다.
앞서 버드뷰는 지난 3월 코스닥 시장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며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상장주관사인 대신증권과 일정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중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버드뷰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신장했다. 화해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버드뷰는 올해 메이크업, 이너뷰티 등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서비스 차별점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지속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에이피알 역시 지난 3월 프리IPO에서 7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8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유치했다. 올 3분기 중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 에이지알, 포맨트, 에이프릴스킨, 널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이다.
특히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론칭 약 26개월 만에 국내외 누적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피알은 소비자들의 니즈와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등을 통해 미래 뷰티 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한 CJ올리브영도 상장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데다 그간 주춤했던 IPO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77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영업익은 97% 늘어난 2714억원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마녀공장의 좋은 출발이 하반기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엔데믹을 맞아 색조를 중심으로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