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후보군 압축해 최종 검증 작업
김태일·정근식·김은경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더불어민주당이 이르면 오는 11일 새 혁신위원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새 혁신위원장 인선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정리된 후보군에는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이름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장은 2017년 국민의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바 있고, 정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당 지도부는 이 외에도 당 소속 의원들로부터 원내외 인사를 추천 받았다. 다만 이 중 원내 인사는 제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5일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천안함 자폭' 발언 등 자신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임명 9시간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 '부실 검증'에 대한 이 대표 책임론이 제기됐다.
특히 이 이사장이 친명(친이재명) 성향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친명 혁신기구'를 꾸리려 한다는 비난까지 제기돼 당이 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선은 더욱 꼼꼼하고 신중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당 지도부는 최종 후보군이 추려지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새 혁신위원장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11일 오후 혁신위원장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