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코엑스 언팩'서 갤럭시워치6시리즈 공개 전망
디자인·성능·헬스케어 기능 개선···"출고가 소폭 인상"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신규 스마트워치 시리즈 '갤럭시워치6'를 내놓는다. 전작에 없던 헬스케어 기능이 추가되고 성능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인도 스타트업에 밀려 떨어진 시장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말 서울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고 갤럭시워치6와 갤럭시워치6 클래식 등 2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6로 추정되는 웨어러블 기기 2종(SM-R930, SMR940)에 대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한 바 있다.
이번 시리즈에는 전작에서 첫 선을 보인 '프로' 모델이 빠지고 물리식 베젤이 추가된 '클래식' 모델이 추가된다. 크기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40mm 모델(블루투스·LTE)과 44mm 모델(블루투스·LTE)로, 클래식은 43mm(블루투스·LTE), 47mm(블루투스·LTE)로 출시될 전망이다.
외형은 비슷하지만 제품 성능 자체는 개선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웨어러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W930'이 탑재된다는 설 때문이다. 엑시노스 W930은 전작(갤럭시 워치4·5)에 탑재된 '엑시노스 W920'의 후속 모델이다.
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해당 칩에 대해 "클럭(CPU 속도)이나 픽셀비닝(해상도)가 개선된 버전일 것"이라며 "전작보다 10% 빠른 성능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같은 성능이 배터리 소모 속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갤럭시 워치6 시리즈는 '헬스케어'에 집중된 스마트워치로 출시될 전망이다. 갤럭시워치6시리즈에 탑재될 '바이오엑티브 센서'를 통해 '심전도', '부정맥', '체성분 분석', '혈압 측정', '여성 생리 주기 확인' 등 주요 헬스케어 기능의 추가·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6시리즈를 통해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스마트워치에 대한 소비심리가 줄어든 상황에서, 시장 자체가 쪼그라든 점은 점유율 확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카운터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작년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스마트워치 절대강자인 애플 또한 스마트워치 출하량이 3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대 이하로 떨어질 만큼, 시장 상황은 좋지 않다.
실제 삼성전자(9%)도 전년 대비 15%, 전 분기 대비 21%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인도 스타트업 '파이어볼트(9%)'에 점유율 2위를 내줬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IT 기기 수요가 둔화하면서 스마트워치 소비 흐름도 변하고 있다"면서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지만, 일정 수준의 성능을 제공하는 저렴한 제품은 상당한 수요를 창출했다"고 말했다.
저가형 스마트워치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6시리즈에 대한 출고가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워치6 시리즈 프랑스 출고가는 최소 319.99유로(44만7000원)에서 최대 399.99유로(55만9000원) 수준이다. 이는 전작 갤럭시워치5의 유럽 출고가인 30만~50만원대보다 약 10만원 오른 수치다. 최고가인 갤럭시워치6 클래식 47mm LTE모델은 499유로(약 69만8000원)이다.
샘모바일은 "해당 가격대는 프랑스 기준으로 추정한 것"이라며 "유럽의 다른 시장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보상 판매와 할인 판매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