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EPL)서 활약하던 베테랑 미드필더 은골로 캉테(32·프랑스)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다.
사우디클럽 알 이티하드는 21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캉테의 입단을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캉테가 이번 계약으로 챙기는 수익은 86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 수준이다.
캉테는 2015-16시즌 레스터 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끈 직후 첼시로 이적해 6시즌 내내 주전으로 활약했다. EPL 우승을 비롯해 UEFA 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FA컵 우승컵도 들어 올렸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프랑스 주전 멤버로서 우승의 영광을 함께 했다.
잘 나가던 캉테는 2022-23시즌 햄스트링 부상 탓에 첼시에서 9경기 출전에 그쳤다.
알 이티하드는 2022-23시즌 사우디 프로리그에서 알나스르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팀으로 최근에는 ‘발롱도르’ 주인공 카림 벤제마(전 레알 마드리드)를 영입했다.
비단 알 이티하드뿐만 아니라 사우디 클럽들은 ‘오일 머니’를 앞세워 최정상급 스타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미 알나스르에서 한창 뛰고 있다. 미국행 직전 리오넬 메시도 사우디 클럽으로부터 거부하기 어려운 제안을 받고 깊은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손흥민도 사우디 클럽의 타깃이 됐다.
20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FC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알 이티하드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6000만 유로(약 842억원)의 이적료를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에게는 4년 계약과 함께 매년 3000만 유로(약 420억원) 연봉의 파격적인 제안을 할 예정이다. 토트넘에서의 연봉이 1000만 파운드(약 165억원) 수준인데 약 3배를 초과하는 조건이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대전월드컵경기장 엘살바도르전을 마친 뒤 “프리미어리그가 좋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기)성용 형이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 리그에 가지 않는다’고 말한 적이 있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기성용(FC서울)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뛰었던 2016년 중국 클럽에서 고액 연봉 제안을 받았지만, “대한민국 주장이 어떻게 중국 리그에서 뛰겠느냐”며 거절한 바 있다.
이어 “나에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 축구, 축구의 자부심,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숙제가 많기에 토트넘에서 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