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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수전략지구 재개발 12년 만에 재개…50층 높이 규제 완화


입력 2023.06.27 16:39 수정 2023.06.27 16:41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정원도시 서울',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 실현…창의적인 도시·건축 디자인 적용

성수전략정비구역, 2009년 지정 후 장기간 멈춰…열린 수변친화 감성 주거단지 조성

성수전략지구 재개발 종합구상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성수동 일대 재정비 사업을 12년 만에 재개해 한강과 직접 연결되는 공원을 품은 수변친화 주거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고 50층 높이의 층수 규제를 풀고 서울숲과 한강, 뚝섬을 잇는 '정원도시 서울',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를 실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된 5개 재개발 구역 중 장기간 멈춰있었던 성수동 일대 재정비 사업이 재개된다.


한강르네상스 계획의 일환으로 지정된 5개 전략정비구역 중 유일하게 유지됐던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당초 정비계획 상 대상지가 4개 지구로 구분돼 있었다, 하지만 정비사업이 동시에 시행돼야 조성 가능한 대규모 기반시설이 많았던 데다 지역 내 이해관계와 정책․제도 변경 등으로 인해 사업 진행이 사실상 멈춰 있었다.


시는 이번 안을 통해 성수동 일대를 '열린 수변친화 감성 주거단지'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복합적인 토지 이용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 ▲한강과 연결된 수변친화단지 구현 ▲조화로운 경관 창출, 네 가지 측면의 계획 원칙을 담았다.


우선 '성수역~한강 연결축'에 상업·업무·여가 기능을 넣는다. 또 '서울숲~한강~뚝섬 연계축'에 선형공원 및 수변공원을 구성하고 '기존 시가지 연계축'인 뚝섬로변으로 주요 공공서비스 기능을 배치했다. 토지를 역할과 기능별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아울러 대상지 전체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전제로 디자인 혁신을 유도하고 건폐율·용적률을 완화해 유연한 높이 계획 적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자연스러운 한강 접근을 유도하기 위해 단지 내부에 입체데크를 조성하고, 단지를 중앙집중형으로 배치하여 가로변 개방감과 한강조망 세대를 최대한 확보했다.


또 기존까지 최고 50층 이하(평균 30층 이하)로 규제했던 층수를 없애고 '도시․건축 창의혁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적용했다. 건축계획을 수립하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높이를 결정할 수 있게끔 만들어 유연한 높이 계획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수변공원은 강변북로 보다 높게 입체적으로 조성했다. 대상지의 입지적 한계를 보완하는 한편 단지와 연결된 '새로운 석양 명소'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수변공원은 한강과의 단차를 극복하면서 도로 소음을 완충하는 방음벽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시설과 함께 매력적인 경관과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한강 변 노른자 땅으로 불리기도 한다. 1~4개 지구를 전부 합하면 총 8200가구의 대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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