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팔려온 베트남 10대 소녀 2명이 강제로 결혼 당할 뻔한 상황에서 간신히 구출됐다.
8일 현지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중북부 응에안성 공안은 호아이와 응억 등 20대 여성 2명을 인신매매한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공안은 이들이 14세와 15세 소녀를 중국에 팔아넘기려 한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한 달 넘게 수사를 벌여왔다.
조사 결과 용의자들은 소녀들 가족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점을 알아채고 식당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인 뒤 중국 인근 뚜옌꽝성에 머물게 했다.
공안은 소녀들의 소재지를 파악해 구출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공안은 현재 용의자들과 연계된 인신매매 조직 및 여죄를 파악 중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남녀 성비의 불균형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남아선호 사상이 강한 중국인들이 '한 자녀 정책'이 시행되면서 수십 년간 여아를 낙태해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중국의 농촌에 있는 남성들은 짝을 찾기가 어려워졌고, 결혼을 위해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의 여성들에게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