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2일 오전 6시 기준 집중호우로 사망한 사람은 47명, 실종자는 3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전날 오후 11시 집계와 동일하다.
전날 오후 4시 38분쯤 경북 예천군 우계리에서 호우로 실종됐던 67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사망자가 1명 늘고 실종자는 1명 줄었다.
남은 실종자에 대한 수색은 경북 예천(2명)과 부산(1명)에서 계속되고 있다. 호우 사망자는 경북이 25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 17명, 충남 4명, 세종 1명 순이다.
이재민은 1990명으로 전날 집계와 같다. 이들은 경로당·마을회관, 학교 같은 임시주거시설(1564명)이나 친인척집 등지에 머무르고 있다.
호우로 대피한 사람은 누적 1만7998명이다. 호우로 인한 사유시설 피해는 1289건, 공공시설 피해는 1327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651채가 침수되고 160채가 파손됐으며, 농경지 등 침수는 85건, 옹벽 등 붕괴는 25건이다.
또 도로사면 151곳, 하천 제방 322곳이 유실됐다. 낙석·산사태는 209건이며 토사 유출은 104건이다. 상하수도 파손은 114건, 침수는 197건으로 집계됐다.
시설피해에 대한 응급복구는 2616건 가운데 1383건(53%)이 완료됐다. 농작물 3만4353㏊가 물에 잠기고 229㏊는 낙과 피해를 입었다. 서울 넓이의 절반이 넘는 규모다.
닭과 오리 등 폐사한 가축은 82만5000마리다. 현재 도로는 195곳이 통제 중이며 하천변 591곳, 둔치주차장 129곳, 국립공원 58개 탐방로, 숲길 56개 구간도 통제됐다.
전남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부터 2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
주말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의 경우 수도권·서해5도 50~100㎜, 강원내륙·산지 30~80㎜, 대전·세종·충남 30~80㎜, 대구·경북내륙 10~40㎜, 경남북서내륙 30~80㎜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