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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칼부림男, 사형을 요청합니다" 유족 청원 호소


입력 2023.07.23 21:06 수정 2023.07.23 21:0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무차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가운데, 사망한 피해자의 유족 측이 가해자에게 사형을 내려달라며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SNS

이른바 '신림동 칼부림'으로 사망한 고인의 사촌형이라고 밝힌 A씨는 23일 "동생이 억울하게 하늘나라로 갔다"며 국민동의청원을 올렸다.


'신림동 칼부림'은 지난 21일 오후 2시 7분쯤 서울 관악구 지하철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가해자 조 씨가 흉기를 휘둘러 20대 남성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다.


A씨는 "고인은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13회 칼에 찔렸으며 목, 얼굴, 팔 등이 칼에 관통됐다"며 "폐까지 찔려 CPR조차 받지 못하고 만 22살의 나이에 하늘의 별이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생활반경이 신림이 아니기에 사망 소식을 믿지 못해 직접 시신을 확인했고, 얼굴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남겨진 칼자국과 상처를 보고 마음이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A씨는 "고인은 수능을 3일 앞둔 고3 때 어머니가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일 때문에 외국에 멀리 나가 남겨진 가족은 동생 뿐"이라며 "고인은 대학입학 때부터 과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고 최근엔 알바까지 하며 동생을 챙겼다"고 밝혔다.


ⓒ국민동의청원

고인은 생활비 부담을 덜고자 더 저렴한 원룸을 알아보기 위해 사건 당일 혼자 신림에 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이라고. 수차례 흉기에 찔린 상태에서도 고인은 마지막까지 제발 살려달라며 애원했다고 한다.


A씨는 "유일한 버팀목이였던 형 마저 잃은 고인의 어린 동생은 부모님도 없이 홀로 형을 떠나보냈다"며 "피의자를 절대 세상 밖으로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은 피의자가 반성하지도 않는 반성문을 쓰며 감형을 받고 또 사회에 나올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유"족들은 살인으로 가족을 잃은 만큼의 죄를 묻고 싶지만 그런 형벌조차 없는 현실에 더 화가 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이 사건이 한낱 흘러가는 단순 묻지마 사건으로 묻히지 않도록, 가장 엄중한 벌인 사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다시는 저런 악마가 사회에 나오지않도록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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